배우 김영민./사진제공=매니지먼트 플레이
배우 김영민./사진제공=매니지먼트 플레이
배우 김영민이 tvN드라마 ‘사랑의 불시착’부터 JTBC ‘부부의 세계’까지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2020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고 있다.

연극이 좋아 처음 연기를 시작한 김영민은 다수의 연극과 영화,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왔다. 그의 이름 석 자가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건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통해서였다. 많은 시청자들이 인생드라마로 손꼽는 ‘나의 아저씨’에서 김영민은 열등감과 지질함에 사로잡힌 도준영으로 등장, 선배의 아내와 내연 관계에 빠지며 안방극장에 분노를 유발했다.

이후 김영민은 드라마 ‘구해줘2’에서 드라마틱한 변화를 겪는 목사 성철우로 분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신앙심 깊고 선한 모습에서 잘못된 신앙심에 빠져 광기 어린 인물로 변화하는 성철우 목사를 연기하며 임팩트를 안겼다. 특히 상대역으로 함께한 대선배 천호진 배우와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폭발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김영민은 ‘구해줘2’에서 선과 악을 넘나드는 역할을 맡은데 이어 캐릭터의 변주가 많은 인물들을 주로 연기했다. 북한 도청감실 소속 군인 정만복으로 등장한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극 초반 자신의 잘못으로 누군가를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힌 인물이었다면, 잘못을 사죄한 후 극 후반으로 갈수록 순수하고 귀엽기까지 한 인물로 캐릭터의 변화를 겪었다. 김영민은 캐릭터의 변화와 함께 눈빛과 행동, 말투까지 변하는 세심한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영민의 변신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올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부부의 세계’에서 김영민은 능글맞고 바람기 많은 손제혁으로 분해 ‘사랑의 불시착’ 속 정만복 이미지를 완벽하게 지워낸 것. 김영민은 아내 앞에서도 바람기를 숨기지 않고 본능이 이끄는 대로 쾌락을 즐기는 바람둥이에서 아내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깨달은 후 로맨티스트로 180도 변한 손제혁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또 한 번 인생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김영민은 지난 3월 5일 개봉한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자신이 장국영이라 우기는 미스터리한 남자로 등장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개봉 이후 입소문을 탄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2만 5천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김영민은 주인공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인물 장국영으로 분해 유쾌하고 코믹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올 상반기 김영민이 출연한 작품들은 모두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화제를 모았다.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 ‘사랑의 불시착’부터 JTBC를 넘어 비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올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부부의 세계’, 침체된 극장가에서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까지 김영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탁월한 연기력으로 하나의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서 완벽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김영민은 오는 6월 5일 진행되는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드라마와 영화 두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올 상반기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맹활약을 펼친데 이어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 JTBC 드라마 ‘사생활’에 출연을 확정하며 2020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어 가고 있는 김영민. 입체감 있는 캐릭터를 탄탄한 연기력으로 완성시키며 전성기를 맞이한 김영민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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