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구름과 비' 제발회서 박시후 발언 논란
"노출신 도발적, 기대해 달라"고
비난 화살 쏟아지자 "어색함 풀려고 그랬다" 해명
"고성희 노출신 기대" 박시후, 망언 사과에도…여론 '싸늘' [TEN 이슈]
배우 박시후가 자신의 실언을 사과했다.

박시후는 지난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조선 '바람과 구름과 비' 제작발표회에서 '가장 기대되는 장면'에 대한 질문에 여배우 고성희의 노출 장면이라고 답해 논란이 됐다.

고성희는 "제가 베일에 쌓여있어 어디까지 노출을 해야할지"라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시후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 듯 마이크를 잡고서는 "봉련(고성희)의 노출신이 있다. 굉장히 도발적이고 섹시해서 노출신을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보도된 후 네티즌들은 "경솔한 발언", "성범죄에 연루됐던 연예인이 저런 말을 하니 충격이다", "여배우에게 실례되는 말 아닌가", "소름끼치는 망언이다"라고 지적했다.
'바람과 구름과 비' 박시후 캐릭터 포스터 / 사진제공=빅토리콘텐츠
'바람과 구름과 비' 박시후 캐릭터 포스터 / 사진제공=빅토리콘텐츠
드라마 관계자는 OSEN에 "그 자리에선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라며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던진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과했다"며 "적절하지 않은 단어 사용으로 오해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입장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매우 유감스럽다. 고성희에게는 사과했나", "여주인공 노출 장면으로 작품을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 공식석상에선 단어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할 듯", "성적 발언은 피해야 하는 시대다"라는 의견을 냈다.

박시후는 2013년 성폭행 혐의로 피소돼 준강간·강간치상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당시 성범죄 친고죄가 폐지되지 않아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며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후 박시후는 2017년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으로 복귀해 45%라는 놀라운 시청률의 주역이 됐다. 이후엔 KBS 2TV '러블리 호러블리', TV조선 '바벨'에 출연했지만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차기작 '바람과 구름과 비'는 운명을 읽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이자 명리를 무기로 활용하는 ‘최천중’(박시후)의 아름다운 도전과 애절한 사랑, 그리고 그와 그의 사랑을 위협하는 킹메이커들이 펼치는 왕위쟁탈전을 담은 팩션 사극이다. 오는 17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김예랑 기자 norang@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