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안병용 의정부 시장과 면담
감치 재판 이후 만나 의혹 증폭

박유천 "평소 존경하던 시장님" 해명
"언제부터 의정부에 관심가졌다고…" 비난
박유천/사진=텐아시아DB
박유천/사진=텐아시아DB


은퇴 선언을 했던 박유천이 감치 재판 후 안병용 의정부 시장을 면담한 것과 관련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박유천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저와 안병용 시장님과의 만남으로 많은 추측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며 "저로 인해 혹시나 의정부 시장님 및 시청 관계자분들께 폐를 끼치지 않을까 우려되는 마음으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됐다"면서 글을 게재했다.

박유천은 안병용 시장과 면담에 대해 "오랜 시간 저의 곁에서 함께 있어준 매니저와 시장님과의 연으로 주선됐다"고 설명하면서 "평소 존경해오던 시장님은 저에게 인생 선배로서 진실된 조언과 힘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대화 내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의 과거 잘못에 대해 깨끗이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진실된 마음으로 사회봉사 및 취약계층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며 살기를 바란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연예계 데뷔를 위해 한국에 온 이후에도 박유천은 의정부시와 인연이 없었다. 때문에 박유천의 해명에도 그동안 연예계와 의정부시 문화관광을 잇는 사업에 관심을 보여온 안병용 시장이 박유천을 연계 사업에 함께하기 위해 만남을 가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마약 투약으로 집행유예 기간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자숙도 없이 무리하게 복귀를 시도하고, 성폭행 피해를 주장했던 여성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배상 판결을 받고도 돈을 지급하지 않아 감치 재판을 받는 박유천과 의정부 시장이 비밀리에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논란이 되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박유천이 의정부를 방문한 이유도 감치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박유천/사진=텐아시아DB
박유천/사진=텐아시아DB
박유천은 지난 22일 22일 의정부지방법원 제24민사단독 심리로 진행된 감치 재판에 출석했다. 감치재판은 채무자가 정당한 사유없이 재산명시기일에 불출석하거나 재산목록 제출을 거부한 경우 진행되고, 결과에 따라 채무자를 일정 기간 유치장이나 구치소에 가둘 수도 있다.

박유천은 2016년 서울시 강남구 유흥주점과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온라인을 통해 피해를 고백한 여성들은 더 있었지만 법적으로 고소 절차를 밟은 여성은 4명이었다.

박유천은 증거 불충분으로 4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자신을 고소했던 여성들을 모두 무고 혐의로 맞고소 했다.

A 씨는 박유천이 제기한 무고 및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재판에서 대법원을 통해 최종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후 A씨는 2018년 12월 박유천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박유천은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A 씨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지난해 5000만원 지급 조정안을 받은 후 별도의 이의제기를 하지 않아 최종 확정됐음에도 배상을 하지 않았다. 이에 A 씨 측은 지난해 12월 박유천에 대해 재산명시신청을 제기했지만, 이 역시 박유천은 응하지 않아 감치재판이 열리게 됐다.

한편 박유천은 현재 논란의 연속이다.

박유천은 지난해 4월 말 결혼까지 발표했던 전 여자친구 황하나와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혐의가 처음 불거졌을 당시 "마약을 하지도 않았고, 만약 했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했고,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됐을 때에도 "왜 마약성분이 몸 안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발뼘했다.

이후 재판 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고, 1심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렇지만 집행유예가 끝나기도 전인 올해 1월 태국에서 가장 비싼 입장료가 20만 원에 달하는 팬미팅을 벌이고, 일반적인 팬미팅 가입비의 2배가 넘는 6만6000원의 가입비를 받는 유료 팬클럽을 모집해 논란을 자처하고 있다.

다음은 박유천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박유천입니다.

오늘 저와 안병용 시장님과의 만남으로 인해 많은 추측 기사들이 나오고 있어 저로 인해 혹시나 의정부 시장님 및 시청 관계자분들에게 폐를 끼치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오늘 시장님과의 만남은 오랜 시간 저의 곁에서 함께 있어준 매니저와 시장님과의 연으로 주선되었습니다.

평소 존경해오던 시장님은 저에게 인생 선배로서 진실된 조언과 힘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더불어 저의 과거 잘못에 대해 깨끗이 인정하고 잘못을 뉘우치는 진실된 마음으로 사회봉사 및 취약계층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며 살기를 바란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런 진실된 조언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의정부 시장님 및 시청 관계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저로 인해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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