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일, 학폭 사실 알고있었단 의혹에
"지난 3월 해당 사실 알지 못해" 부인
김유진PD와 이원일 셰프/사진=MBC 제공
김유진PD와 이원일 셰프/사진=MBC 제공
'학폭'(학교 폭력) 가해자 의혹에 휩싸인 김유진 PD의 예비 신랑인 이원일 셰프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에게 별도로 연락을 받은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원일의 소속사 관계자는 23일 텐아시아에 "이원일에게 확인한 결과, 지난 3월 예비 신부의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주장하는 SNS 메시지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김유진 PD에게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 씨는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부럽지' 유명 쉐프는 약혼자의 학폭 논란을 3월에 이미 알고 있었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앞서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는 지난 22일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유진 PD는 사과문을 통해 "사실 여부를 떠나 저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오랜 시간 동안 아픔을 잊지 못한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며 "지금은 저의 해명보다 상처받은 분께 사과가 우선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직접 연락드려 사죄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PD는 "저를 직접 대면하기 너무 화나시겠지만 제가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 저의 행동으로 상처와 피해를 받으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원일과 김유진PD가 작성한 사과문 /사진=이원일 인스타그램
이원일과 김유진PD가 작성한 사과문 /사진=이원일 인스타그램
하지만 A 씨는 해당 글을 통해 "집단폭력 가해자의 '사실 여부를 떠난' 자필 사과문 이후 18시간 가량이 흘렀다. 아직 저에게 별다른 연락이 없는 것을 보니 아직도 이 상황에서 어떻게 피해 없이 벗어날지 궁리를 하고 계신 건지 의심치 않을 수가 없다"고 적었다.

이어 "가해자와 예비신랑께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 중이실 때 제 최측근 지인은 또 다른 피해자에게 가해자의 예비 신랑인 스타 셰프에게 3월 10일 이미 학교 폭력 논란에 관해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보냈고 셰프는 해당 메시지를 읽고 답장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라며 증거로 해당 메시지를 첨부했다.

다른 피해자로 주장하는 B 씨는 이원일 셰프에게 지난 3월 10일 새벽 연락을 했고, 해당 내용 또한 사진으로 첨부했다. 내용에는 "넷이서 몰려다니면서 (김유진 PD는) 거의 행동대장 격이었습니다. 셰프님도 사귀시면서 저 이름들 들어보시진 않았나요?"라며 과거 괴롭힘을 당했던 것이 여전히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라고 호소했다.

A 씨는 이와 덧붙여 "저는 이미 세 번째 이곳에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이고, 가해자들의 어처구니없는 사과문을 보고, 또 제 폭로 뒤로 이어지는 다른 피해자들의 폭로에 분노와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렇게 용기내 글을 올리지만, 피해자와의 대화 중에 저는 피해자께서 느끼는 혹시나 신상이 밝혀질까, 해코지 당하지 않을까 하는 그 두려움을 강하게 느꼈다. 그래서 더 화가 난다"고 털어놨다.
김유진PD와 이원일 셰프/ 사진=이원일 인스타그램
김유진PD와 이원일 셰프/ 사진=이원일 인스타그램
그러면서도 "셰프는 예비 신부의 과거 학교폭력 이력을 3월 10일 새벽에 이미 알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묵인하고 방송에 계속 출연하였고, 커플 셀카를 인스타그램에 보란 듯이 올렸으며 예비 신부인 가해자는 피해자가 메시지를 보낸 며칠 후 아무렇지 않게 브라이덜 샤워까지 했다고 한다"라며 "만약 제가 올린 피해 글도 여러분의 도움 없이 공론화되지 못 했다면, 하룻밤 만에 기사가 나지 않았다면 집단폭행 가해자와 셰프가 '사실 여부를 떠나서' 따위의 사과문이라도 올리기나 했을지 의문이다. 그저 무시하고 조용히 넘기며 꾸준한 방송 출연으로 피해자인 제 마음에 한 번 더 못을 박았을 거라고 예상한다"라고 주장했다.

피해자 A 씨는 "이미 3월에 PD의 학교폭력 이력을 알았음에도 묵인해 똑같은 가해자 선상에 오르신 예비 신랑 유명 셰프님도 이제 그만 고민하시고, 하루 빨리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진심 어린 사과하시길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유진 PD와 이원일 셰프는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에 출연하며 결혼 준비 과정을 보여줬다. 하지만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자진 하차했고 두 사람의 출연분은 다시보기 목록에서 삭제됐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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