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국민의당 후보, 지난 8일 음원 사재기 의혹 제기
이기광 측 "조작 NO, 명예훼손으로 고소"
김 후보 "증거有…소명 책임 있어"
김근태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사진제공=국민의당
김근태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사진제공=국민의당
음원 사재기 의혹에 휩싸인 그룹 하이라이트의 이기광이 김근태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공식 입장을 통해 소신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나는 지난 10일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해 불법조작세력인 크레이티버(대표 김대건) 측을 피고발인으로 하는 ‘공정사회를 위한 공익수사요청서(고발장)’을 제출했다"면서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크레이티버 외에 다른 업체에 의한 조작을 수사할 수 있는 증거들도 함께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의 본질은 불법조작세력의 불공정 행태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며 "이기광 씨 측이 이러한 불법적 마케팅에 동의한 적이 없다면 이를 소명할 책임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금일 이뤄진 이기광 씨 측의 검찰 고소에 유감을 표명한다.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동 사안의 실체가 명백히 드러나기를 바란다"면서 "나는 우리 사회의 반칙과 특권, 불공정과 불합리를 끊어내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룹 하이라이트의 이기광. /텐아시아DB
그룹 하이라이트의 이기광. /텐아시아DB
이기광의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음원 사재기 의혹을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불법 음원차트 조작에 연루됐다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과 관련해 오늘(13일) 김근태 후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음원 사재기가 반드시 근절시켜야 마땅한 행위임은 현 음악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이 안다. 그러나 인터넷과 여론을 이용해 소속사에 확인도 한번 해보지 않고 성급히 가수의 실명을 거론하며 잘못된 정보를 공개하고, 그 내용을 접한 사람들에게 마치 그 내용이 사실인 듯한 인식을 심어줘 해당 아티스트가 성실히 활동하며 쌓아 올린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일 또한 근절되어야 할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티스트와 관련해 불법 사재기 및 음원 조작이 없었다. 본 사건으로 수사를 받게 되면 필요한 모든 자료를 다 제출하며 협조할 것"이라면서 "소속 아티스트를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경우 형사 고소 및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의 모든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언더마케팅 업체 '크레이티버'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일반인의 ID를 이용해 음원차트 순위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기광을 비롯해 고승형, 공원소녀, 배드키즈, 볼빨간사춘기, 송하예, 영탁, 요요미, 소양, 알리 등이 음원 사재기에 연루됐다고 지목했다.

양측의 입장이 엇갈린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대립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법적 대응을 예고한 시점에서 앞으로 이들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다음은 김근태 국민의당 비례 후보 공식 입장문

저는 지난 10일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하여 불법조작세력인 크레이티버(대표 김대건) 측을 피고발인으로 하는 ‘공정사회를 위한 공익수사요청서(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습니다.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크레이티버 외에 다른 업체에 의한 조작을 수사할 수 있는 증거들도 함께 제출하였습니다.

이번 사안의 본질은 불법조작세력의 불공정 행태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이기광 씨 측이 이러한 불법적 마케팅에 동의한 적이 없다면 이를 소명할 책임이 분명히 있습니다.

금일 이루어진 이기광 씨 측의 검찰 고소에 유감을 표명하며,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동 사안의 실체가 명백히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저는 우리 사회의 반칙과 특권, 불공정과 불합리를 끊어내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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