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에이미와 가수 휘성 /텐아시아 DB
방송인 에이미와 가수 휘성 /텐아시아 DB


2015년 강제출국 명령을 받고 해외에 체류 중인 전 방송인 에이미가 프로포폴 투약 관련 진실 공방을 벌인 휘성에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과거 휘성 측이 녹취록을 공개하며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운 것을 바로잡으라는 것이다.

에이미는 10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SNS에 올렸던 글들은 일말의 거짓도 없는 진실이었다"면서 "원하는 건 단 하나, 휘성의 진심 어린 사과"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적인 에이미는 2012년 프로포폴 투약 사실이 적발돼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집행유예 기간에 2014년 졸피뎀 투약으로 벌금형을 받으면서 2015년 강제 출국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4월 에이미는 절친했던 연예인과 프로포폴을 함께 했는데 자신만 검찰 조사를 받았다며 "모든 프로포폴은 그 A군과 함께였다. 졸피뎀도 마찬가지였다"고 SNS에 폭로했다. A군은 휘성으로 밝혀졌다.

폭로 직후 휘성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사실을 부인했고, 유튜브를 통해 에이미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휘성은 "4월 17일 밤 에이미씨에게 연락이 왔고, 통화 녹음본 공개는 에이미씨와 합의 하에 진행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라고 전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휘성은 에이미에게 "나 이제 무슨 일 하고 살아야 하니? 나 노래라도 할 수 있을까"라고 오열했고, 에이미는 "휘성아 나 용서해 줘. 내가 돌려놓을게. 내가 욕먹더라도"라고 말했다.
가수 휘성 /텐아시아 DB
가수 휘성 /텐아시아 DB
녹취록 공개 이후 여론은 휘성을 동정하는 쪽으로 흘러갔고, 에이미는 거짓 폭로자로 낙인찍혔다. 하지만 휘성이 지난해 12월 또 다시 프로포폴 불법투약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게 되면서 에이미와 휘성이 벌였던 진실 공방전이 다시 부각된 바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에이미는 휘성 측이 공개했던 녹취록은 일부 유리한 부분만 편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SNS에 올렸던 글들은 일말의 거짓도 없는 진실이었으나 녹취 사실을 몰랐고, 위로하려고 한 말이 잘못 전달됐다는 것이다.

에이미는 "휘성이 전화를 하고 오열하며 힘들었던 이야기를 쏟아내 마음이 약해져 '내가 돌려놓겠다'고 말을 했던 것"이라며 "그런데 (휘성 측이) 통화를 다 녹취하고 그걸 SNS에 올렸더라. 나는 한순간에 거짓말쟁이가 됐다. 소속사도 없고 외국에 있는 내가 대응할 수 있는 건 없었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에이미는 처음 SNS에 글을 올렸을 때도 원했던 건 휘성의 사과였다고 말했다. 그녀는 "5년 동안 가족도 없는 타국에서 홀로 지내며 죗값을 치르고 있다"며 "나는 내 죗값을 스스로 달게 받겠지만,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한순간에 거짓말쟁이로 몰린 상처는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에이미는 "휘성이 잘못을 인정하고 건강도 되찾고 예전에 순수했던 그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휘성은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마약류로 지정되지 않은 수면 마취제를 투약하고 쓰러진 채 발견됐고, 이틀 뒤인 지난 2일 광진구의 한 상가 화장실에서 같은 상태로 적발돼 충격을 줬다. 현재 휘성은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병원에 입원해 정신과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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