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코로나19가 만우절 거짓말 소재라니 "경각심 갖자는 취지…사과한다" [종합]

김재중, 코로나19 감염됐다는 농담에 거센 비난
"만우절 거짓말, 경각심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상심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김재중, 코로나19 감염 만우절 거짓말 사과 /사진=텐아시아DB

가수 김재중이 만우절 거짓말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됐다고 한 것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했다.

김재중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도 저 스스로도 인식하고 있다. 먼저 제가 SNS에 쓴 글로 인해 코로나19로 인해 피해 받으신 분들, 행정업무에 지장을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과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옳지 않다는 판단. 알고 있다"면서도 "현재 느슨해진 바이러스로부터의 대처 방식과 위험성의 인식. 코로나19로 인해 피해 받을 분들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경각심을 되새기기 위해 이를 농담의 소재로 삼았다는 것. 그는 "봄이 찾아와 따뜻해진 계절 야외에서의 여가생활, 개학이 미뤄지고 여유로워진 시간을 활용한 밀폐된 공간에서의 접촉 등으로 제2의, 제3의 코로나 패닉을 낳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 무섭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아버지도 얼마 전 폐암 수술을 받으시고 줄곧 병원에 다니셨다. 병원에 계신 의료진과 환자들을 보면서 뭔가 화가 나기도 하고 바이러스가 남의 일이 아니라 자신의 일이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정작 코로나19로 인해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분들과는 반대로 평상시와 다를 바 없는 복장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채 여가생활을 즐기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에 경각심이 필요하다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재중은 "다양한 정보매체와 인터넷에서도 크고 작은 주의를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그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사람들에게 어떻게해서든 현 시점의 위험성을 전달하고 싶었다. '제발. 귀 기울여주세요. 제발. 아프지 말고 아픔을 겪지 마세요'라고요"라며 호소까지 했다.

끝으로 그는 코로나19 감염 거짓말에 대해 재차 "지나치지만, 지나칠 정도의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을까라는 방법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드리고 비난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를 위해 애쓰시는 정부기관과 의료진들 그리고 지침에 따라 생활을 포기 하며 극복을 위해 힘쓰는 많은 분들께 상심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재중은 이날 SNS에 "코로나10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 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저의 부주의였다.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저로 인해 또 감염됐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라고 적었다.

그러나 이후 해당 글을 수정하며 "현 시점의 경각심 마음에 새기고 새기자.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다"면서 코로나19 감염은 사실이 아닌 거짓이었음 밝혀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