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향한 루머에 어머니가 반박글 게시
"해외 대구 방문 NO, 확진자와 동선도 안 겹쳐"
"꿈이기를 바라며 어서 깨고 싶다" 심경 토로
고(故) 이치훈/ 사진= 이치훈 인스타그램
고(故) 이치훈/ 사진= 이치훈 인스타그램
최근 급성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이치훈의 어머니가 아들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고(故) 이치훈 어머니는 지난 30일 고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은 신천지가 아니"라며 "해외 안 나갔다. 대구 간 적 없다. 외출은 한 달에 2번 정도 였는데 2주 전 외출이 마지막이었다. 확진자와 동선 겹치는 것도 없다"라고 적었다. 이는 고인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가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우리 아들은 코로나19가 아닙니다. 24시간 붙어있는 나이 많은 제가 무사한 게 증거"라고도 했다.

이어 그가 공개한 투병일지에 따르면 이지훈은 지난 10일 이비인후과에서 임파선염을 진단받았다. 이후 14일부터 몸살 기운이 심해져 독감 검사를 했고, 월요일에 링거를 맞기 위해 병원 진료 예약을 잡았다고 한다.

고인의 어머니는 "아들은 지난 17일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다. 집으로 돌아온 후 아들의 체온이 떨어졌고 눈의 초점이 풀리기 시작했다. 무서움에 119로 도움을 요청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들이 격리 병동에 입원했고 의료진은 아들에게 세균성 뇌염 판정을 내렸다. 지난 18일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아들은 일반 응급센터로 옮겨졌지만 19일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아직도 모르겠다. 그냥 꿈이기를 간절히 바라며 어서 깨고 싶다"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코미디TV '꽃미남 주식회사' '얼짱시대'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린 고(故) 이치훈은 최근까지 아프리카TV에서 개인 방송을 운영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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