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알란 메릴 /유튜브 갈무리
가수 알란 메릴 /유튜브 갈무리
히트송 '아이 러브 락앤롤(I Love Rock'n'Roll)'의 원작자로 유명한 뮤지션 알란 메릴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69세.

알란 메릴의 딸은 29일(이하 현지 시각) SNS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오늘 아침 아버지를 데려갔다"며 "작별할 시간은 2분이 주어졌는데 그는 평화로워 보였다"고 썼다.

1951년생인 알란 메릴은 뉴욕 브롱크스에서 태어났다. 잭 후커(Jake Hooker)와 함께 밴드 '애로우스'의 멤버였고 세계적인 히트송 '아이 러브 락앤롤'을 쓴 원작자이기도 하다. '아이 러브 락앤롤'은 1981년에 조앤 제트 앤 더 블랙허츠(Joan Jett & The Blackhearts)가 리메이크했고 미국 7주간 1위, 캐나다 1위 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소식을 들은 조앤 제트는 SNS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트위터에 "알란 메릴이 떠났다는 끔찍한 소식을 방금 알게 됐다"며 "나는 아직도 런던에서 TV를 통해 애로우스가 큰 소리로 노래를 불렀던 것을 기억한다. 깊은 감사와 슬픔으로 그가 무사히 반대편으로 여행을 떠나기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의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다. 앞서 같은 날에는 컨트리 가수 조 디피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지난 26일 할리우드 배우 마크 블럼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그래미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가수 겸 작곡가 존 프라인(John Prine) 역시 코로나19로 위중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0일 현재 14만1800명에 달하고 있으며 사망자는 2475명으로 집계됐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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