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현승(왼쪽부터), 용준형, 윤두준, 이기광 /텐아시아 DB
가수 장현승(왼쪽부터), 용준형, 윤두준, 이기광 /텐아시아 DB
연예인 학생들이 수업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특혜를 준 동신대학교가 '학위 및 학점 취소' 문제를 놓고 교육부에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YTN Star는 동신대학교 측이 지난해 9월 교육부의 학위 및 학점 취소 결정에 불복,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월 학사 부정 등에 대한 대학 실태 조사에서 연예인 윤두준, 이기광(하이라이트 소속), 서은광, 육성재(비투비 소속), 용준형, 장현승, 추가열의 무단 출석을 지적하며 이들에 대한 학점, 학위 취소를 동신대학교 측에 요구했다. 육성재의 경우 아직 재학 중이기 때문에 학위가 아닌 지금까지 받았던 학점이 모두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이들 멤버는 연예 활동을 하며 전남 나주까지 수업을 들으러 가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있었으나 모두 졸업하거나 학점을 이수했다. 학교에 안 나와도 방송 활동을 출석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부 조사 결과 2015년 이전에는 방송활동을 출석으로 인정한다는 규정이 없어 사실상 특혜였던 걸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동신대는 지난해 2월 교육부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각 멤버들이 재학 당시 학교 홍보 등 대외할동을 비롯한 보컬 수업, 학교 행사 등 학교 측이 입학 조건으로 내건 다수의 활동에 참여했다는 것이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4월에 교육부의 이의신청에 대한 기각 결정이 나오자 동신대 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사건을 법원의 판단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동신대학교 측은 "3개월 이내에 불복할 경우 행정심판 혹은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라며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법적인 검토를 포함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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