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은 전 남편, 사기 혐의 불거져
미국 도피설까지
"정다은 통장으로 사기, 알만한 연예인도 피해"
정가은 전 남편 사기 후 미국 도주 의혹/사진=기자왕 김기자 영상 캡처
정가은 전 남편 사기 후 미국 도주 의혹/사진=기자왕 김기자 영상 캡처
정가은 전 남편 김모 씨가 수백억 원대의 사기 행각 후 미국으로 도피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요신문 김태현 기자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기박사' 김 씨를 공개 수배한다"며 "현재 김 씨가 미국으로 떠났다고 하는데, 미국 어디로 갔는지는 알 수 없다. 제보 달라"면서 영상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김 씨의 실명과 사진을 공개했다.
정가은 전 남편 사기 후 미국 도주 의혹/사진=기자왕 김기자 영상 캡처
정가은 전 남편 사기 후 미국 도주 의혹/사진=기자왕 김기자 영상 캡처
김 기자는 지난 8일에도 '정가은 전 남편 김**는 15년 전부터 이런 사기꾼이었다'는 제목으로 김 씨의 사기 이력을 전했다. 김 기자는 "김 씨는 정가은의 통장을 이용해 수백억 원대의 사기를 벌였다는 혐의로 피해자들에게 줄소송을 당하고 있다"며 "이 피해자 가운데는 유명 연예인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자신의 이름이 나올까봐 고소도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김 씨가 고장난 차량을 싼 값에 사들인 후 최대한 높은 금액으로 판매하는 사업체를 만들고, 서류를 위조해 여러명에게 차량을 판매한 것처럼 돈을 받는 사기 혐의도 벌였다고 전했다. 이 일로 김 씨는 2008년에 징역 5년 형을 선고받았다는 것.

출소 이후 정가은을 만났고, 2016년 1월 결혼했다. 아내의 유명세를 이용해 더욱 대범한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게 김 기자의 주장이었다.

김 기자는 "유명인의 남편이라는 점에서 김 씨의 사기 행각에 경계심을 갖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고, 수십 명에게 수백억 원의 사기 피해가 발생하자 미국으로 도주한 것"이라고 전했다.
정가은/사진=텐아시아DB
정가은/사진=텐아시아DB
정가은 역시 전 남편인 김 씨를 고소한 상황이다. 정가은은 2019년 김 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죄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소장에 따르면 김 씨는 가은과 결혼하기 직전인 지난 2015년 12월 정가은 명의의 통장을 만들었고, 이혼한 후 2018년 5월까지도 해당 통장과 정가은의 인지도를 이용해 수많은 피해자로부터 총 660회, 약 132억 원 이상의 금액을 편취했다.

또한 정가은에게 약 1억 원 이상의 재산상 이득을 편취했고 자동차 인수를 목적으로 정가은 명의의 인감도장까지 가져갔다.

뿐만 아니라 정가은은 결혼생활 동안과 이혼 후 단 한 번도 생활비, 양육비를 받지 않았고 오히려 이혼 후에도 지속적으로 금전적인 요구를 받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정가은은 2016년 김 씨와 결혼해 딸을 낳았지만, 2017년 12월 합의 이혼했다. 현재 싱글맘으로 딸을 홀로 키우며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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