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릴 나스 엑스 ‘Old Town Road’ 틱톡 챌린지 캡처(왼쪽), 플로 태연 앨범 필터.
릴 나스 엑스 ‘Old Town Road’ 틱톡 챌린지 캡처(왼쪽), 플로 태연 앨범 필터.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챌린지’ 마케팅부터 드림어스컴퍼니의 음악 플랫폼 플로의 ‘태연 필터’까지, 음악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참여형 마케팅이 성행하고 있다.

틱톡의 ‘챌린지’ 마케팅은 국내에서 최근 몇년 간 꾸준히 시도돼 왔다. 틱톡은 미국에서 이미 래퍼 릴 나스 엑스의 ‘Old Town Road’ 챌린지로 재미를 봤다. ‘Old Town Road’는 틱톡에서 유행을 타기 시작해 빌보드에서 장기 순항에 성공한 대표적인 해외 사례다. 릴 나스 엑스는 지난해 2월 ‘Old Town Road’를 틱톡에 올렸고, ‘#이햐챌린지(#YeeHawChallenge)’가 수많은 ‘밈(Meme, 한국어로는 ‘짤’과 비슷한 의미)’을 생성해내며 인기를 끌었다. 결국 19주 연속 빌보드 1위를 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는 작년 기사에서 “‘Old Town Road’의 신기록 수립은 밈에서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사에서 틱톡 미국 제네럴 매니저 바네사 파파스는 “‘Old Town Road’가 틱톡에서부터 성장한 것을 보면 놀랍다. (중략) ‘Old Town Road’ 관련 밈은 수백만의 창작물과 수조원의 뷰를 만들어냈다”며 축하했다.

국내에서도 여러 가수가 이와 같은 챌린지를 선보였다. 박진영의 ‘Fever’, 현아의 ‘Flower Shower’, 지코의 ‘아무 노래’ 등이 그 예다. 그 중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가 대중에게까지 인지도를 얻게 되는 성과를 거뒀다.

플로는 최근 ‘태연 앨범 필터’를 선보였다. 플랫폼 사용자는 이 필터를 통해 직접 플로 앱 재생 화면 속 앨범 커버 안에 자신의 사진을 넣을 수 있다. 화면을 한번 더 탭하면 ‘태연 앨범 필터’로 전환된다. 플로는 여기에 더불어 이 필터로 촬영한 이미지를 #플로#유라이크#태연앨범필터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면 경품을 주는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유라이크는 뷰티 셀카 어플 이름이다.

이새롬 플로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 브랜드&마케팅팀 팀장은 “음악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음악에 맞춰 챌린지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새로운 재미를 찾아낸 것처럼 쉽게 경험해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