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우빈 기자]
‘슈퍼콘서트 in 대구’ 포스터 / 사진제공=SBS
‘슈퍼콘서트 in 대구’ 포스터 / 사진제공=SBS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그룹 방탄소년단이 출연을 확정 지은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 in 대구'(이하 ‘대구 슈퍼콘서트’) 공연 취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집단 감염 위험에도 오는 3월 8일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구 슈퍼콘서트’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대구 슈퍼콘서트’는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SF9, 지코, 더보이즈, 체리블렛, NCT 127, 펜타곤, 위키미키 등 여러 아이돌이 출연을 확정했다.

대구시 측은 입장하는 모든 팬에게 마스크를 일일이 제공하고 손 세정제 1000여 개를 비치하며 열화상카메라 20대 이상을 입장권 배부처와 입구에 이중으로 설치하겠다고 했다. 또 공연 당일 격리 공간 3곳을 따로 만들어 전문의료진 20명 이상, 구급차 6대도 배치하고 공연장 동선마다 자가검진센터를 구축해 고열 등 이상이 있는 팬들은 출입을 금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구 슈퍼콘서트’ 측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공연 연기를 의논했다. 국내 팬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팬들이 몰리는 공연이기에 자칫 확진자가 나올 경우 대형 재난과 다름없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 하지만 당시 대구시 측은 대구 및 경북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는 점에서 공연 강행을 결정했다.

하지만 공연 강행을 결정한 다음날인 오늘(18일)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강행 결정에 변수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전 10시부터였던 티켓 예매도 잠정 연기됐다. 공연 주최사인 SBS는 공지사항을 통해 “공연의 안전 대책 점검을 위해 1차 방청권 신청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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