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4개 부분(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감독 봉준호가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4개 부분(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의 감독 봉준호가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뜨거운 환영 속에 금의환향했다.

봉 감독은 16일 오후 6시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선균, 장혜진, 최우식, 박소담, 박명훈과 제작사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 감독은 지난 12일 입국했다.

입국장에는 취재진 150여명이 몰렸다. 봉 감독은 밝은 표정에 검은색 코트에 회색 목도리를 하고 나타났다. 그를 보기 위해 모여든 환영 인파에 연신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환호와 박수가 쏟아지자 그는 감사 인사를 먼저 전했다.

봉 감독의 입국에 몰린 취재진./ 조준원 기자 wizard333@
봉 감독의 입국에 몰린 취재진./ 조준원 기자 wizard333@
봉 감독은 “추운 날씨에도 이렇게 많이 나와주셔서 감사하고 작년 5월 칸에서부터 이렇게 여러 차례 수고스럽게 해드려서 죄송한 마음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아까 박수를 쳐주셨는데 매우 감사하고 오히려 지금 코로나바이러스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는 국민분들께 제가 박수를 쳐 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에서 뉴스를 많이 봤기 때문에 손을 열심히 씻으면서 코로나 극복 대열에 동참하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아카데미 레이스’를 마친 소감에 대해선 “미국에서 매우 긴 일정이었는데 홀가분하게 마무리됐다. 이제 조용히 원래 본업인 창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좋은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봉 감독과 ‘기생충’ 출연 배우들, 제작사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 등은 오는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세한 소감 등을 전할 예정이다.

봉 감독은 “19일에 저뿐만 아니라 ‘기생충’ 배우들, 스태프들과 같이 기자회견 자리가 마련돼있다”며 “그때 또 아주 차근차근 자세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한 뒤 퇴장했다.

‘기생충’은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4관왕에 올랐다. 외국어 영화로는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았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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