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국제영화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사진제공=A.M.P.A.S.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국제영화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사진제공=A.M.P.A.S.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 신화를 쓴 봉준호 감독을 청와대에 초청한다.

1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0일 봉준호 감독과 오찬 간담회를 함께한다. 이 자리에서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을 축하할 예정이다.

앞서 ‘기생충’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장편 국제 영화상을 싹쓸이하며 4관왕을 달성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 수상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 봉준호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국민들께 자부심과 용기를 주어 특별히 감사 드린다. ‘기생충’은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고, 개성 있고 디테일한 연출과 촌철살인의 대사, 각본, 편집, 음악, 미술을 비롯해 배우들의 연기까지 그 역량을 세계에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은 아카데미 4관왕은 지난 100년 우리 영화를 만들어온 모든 분들의 노력이 축적된 결과다. 한국 영화가 세계 영화와 어깨를 견주며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기생충’은 유쾌하면서 슬프고, 사회적 메시지의 면에서도 새롭고 훌륭하며 성공적이다. 영화 한 편이 주는 감동과 힘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우리 영화인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펴고 걱정없이 영화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정부도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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