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KBS2 ‘거리의 만찬’ 포스터. /
KBS2 ‘거리의 만찬’ 포스터. /
KBS2 시사교양프로그램 ‘거리의 만찬’이 MC 교체로 화제의 중심에 선 가운데 제작진이 시사평론가 김용민의 자진하차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6일 ‘거리의 만찬’ 제작진은 “‘거리의 만찬’ 시즌2의 준비상황이 알려지면서 쏟아진 시청자 여러분들의 따가운 비판과 애정 어린 관심에 대해 송구한 마음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률 경쟁을 비롯한 대내외적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라 우리 프로그램에도 새로운 시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제작진은 고심 끝에 자체적인 개편안을 마련했다”며 “그 일환으로 배우 신현준 씨와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를 새로운 MC로 섭외하게 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의 우려가 있었고, 김용민 씨 또한 자진하차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제작진도 그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모든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서도 더욱 신중한 자세로 임할 것을 말씀드린다”면서 “시즌2 제작 논의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되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거리의 만찬’은 2018년 7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다가 지난달 19일 시즌 1을 종영했다. 이어 지난 5일 ‘거리의 만찬’ 제작진은 김용민과 신현준이 MC로 합류하게 됐다고 알렸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시즌 1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안긴 양희은, 박미선, 이지혜의 하차를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일부 네티즌들은 김용민의 과거 여성 혐오 발언을 두고 ‘진행자로 자격이 없다’며 반발했다. MC 교체 소식이 전해진 직후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게시판에는 ‘거리의 만찬’ MC를 바꾸지 말아 달라는 청원글도 올라왔다.

이어 시즌1 MC였던 양희은이 “잘렸다”고 폭로했고, 결국 김용민은 하차를 결정했다.

다음은 KBS ‘거리의 만찬’ 제작진 입장 전문

<거리의 만찬>은 2018년 7월 파일럿 방송을 시작으로 정규 편성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곳곳의 숨겨진 목소리를 들어왔습니다.

최근 <거리의 만찬> 시즌2의 준비상황이 알려지면서 쏟아진 시청자 여러분들의 따가운 비판과 애정 어린 관심에 대해 송구한 마음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따뜻한 응원과 격려 덕분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거리의 만찬>이 1년 넘는 시간동안 시청자 여러분들을 찾아뵐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청률 경쟁을 비롯한 대내외적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저희 프로그램에도 새로운 시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에 제작진은 오랜 고심 끝에 자체적인 개편안을 마련하였습니다.

그 일환으로 배우 신현준 씨와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를 새로운 MC로 섭외하게 됐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의 우려가 있었고, 김용민 씨 또한 자진하차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저희 제작진도 그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저희 제작진은 이번 사안과 관련하여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모든 의견들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앞으로의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서도 더욱 신중한 자세로 임할 것을 말씀드립니다.

<거리의 만찬>에 보내주신 관심과 비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시즌2 제작 논의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되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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