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본 대로 말하라’ 장혁./ 사진제공=OCN
‘본 대로 말하라’ 장혁./ 사진제공=OCN
OCN 토일 오리지널 ‘본 대로 말하라’의 장혁이 또 한 번의 레전드를 기록할까. 모든 것을 잃은 천재 프로파일러란 독특한 캐릭터로 OCN에 컴백한 장혁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장혁은 ‘본 대로 말하라’를 통해 3년 만에 OCN과 다시 만나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그가 연기하는 천재 프로파일러 오현재는 “5년 전 연쇄 살인마 ‘그놈’이 일으킨 폭발사고로 약혼녀를 잃고 세상에서 사라진 인물”이라는 베일에 싸인 소개로 드라마 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해왔다. 그리고 지난 1일 포문을 연 첫 방송에서 휠체어를 타고 어두운 아지트에서 등장해 예상치 못한 반전을 선사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첫 방송이 시작되기 전 오현재는 모든 것을 기억하는 형사 차수영(최수영), 모든 판을 설계하는 팀장 황하영(진서연)과 달리 공개되는 영상과 이미지마다 어둠 속 장발과 흉터, 건조한 표정으로 캐릭터에 대한 의문을 자아냈다. 드디어 베일을 벗은 오현재는 자신의 프로파일링에 자신만만했고, 까칠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처를 갖고 있었다. 게다가 폭발사고로 인해 큰 부상까지 입어 전동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은둔 생활 중이었다.

이렇듯 휠체어에 앉아 표정과 목소리만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는 오현재는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임이 분명했다. 그런데도 장혁은 모든 것을 잃고 괴팍한 은둔자가 되어 버린 오현재를 압도적으로 그려내며 단 2회 방송 만에 “역시 장혁”이라는 탄성을 이끌었다. 별다른 대사 없이도 내면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낸 밀도 높은 연기가 설득력 있게 다가왔고, 지난 2회에서 수영과의 첫 리시버 공조는 쫄깃한 긴장감까지 선사하며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케 했다.

목소리와 표정만으로 전체 회차를 압도하며 그 어느 때보다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도 이어졌다. 이에 제작진은 “장혁이 쉽지 않은 캐릭터를 소화해내고 있다.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갱신할 것”이라면서 “극이 전개될수록 폭발하는 오현재의 활약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라 확신한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본 대로 말하라’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50분에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