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가수 이장희./ 사진제공=PRM
가수 이장희./ 사진제공=PRM


가수 이장희가 2020년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벌써 음악 인생이 반세기가 흘렀는데도 절정은 “지금”이라고 한다. 30일 서울 종로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가진 50주년 기념 콘서트 ‘나의 노래, 나의 인생’ 관련 기자간담회에서였다.

이장희는 1960년대 서울 무교동 통기타 음악의 전당이자 복합 문화 공간이었던 ‘쎄시봉’의 중요 뮤지션 중 하나였다. 이장희는 데뷔 전부터 이곳에서 영시 낭송과 자작곡으로 회자됐고 1971년 ‘겨울이야기’로 가요계에 등장했다. ‘겨울이야기’는 국내 최초의 토크송으로, 번안곡이 주를 이뤘던 당시 가요계에 일대 획을 그었다. 영화 ‘별들의 고향’에 배경음악으로 쓰이며 국내 영화 음악사에도 길이 남았다. 뒤이어 발표한 ‘그건 너”한잔의 추억”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은 당시 젊은이들의 연가였다.

이장희는 프로듀서로도 활약했다. 김완선 3집 ‘나홀로 춤을 추긴 너무 외로워’를 프로듀싱했고 동아 방송 ‘0시의 다이얼’ DJ로 활동하며 밴드 ‘사랑과 평화‘를 발굴해 1집 ‘한동안 뜸했었지’를 프로듀싱했다. 그 외에도 조영남, 송창식, 김세환, 현경과 영애, 임희숙, 정미조, 이숙 등 동료 가수들에게 곡을 선사했다.

싱어송라이터, DJ, 프로듀서로 활발히 활동하던 이장희는 자신의 경력을 뒤로하고 홀연히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미국에서 미주 한인 최초의 라디오방송인 LA 라디오코리아대표 등 다양한 사업을 성공시키며 한인 사회의 성공한 사업가로 자리잡았다. 사업가로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는 우연히 찾은 울릉도에 매료돼 자신의 사업을 정리하고 2004년부터 울릉도에 정착해 여행가로서, 울릉도 농부로서 자유로운 삶을 살았다.

2011년엔 ‘울릉도는 나의 천국’을 발표하며 돌아왔다. 음악인의 멋진 인생의 후반기를 보내고 있는 그는 2018년 3월 한국대중음악상 특별부문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 이장희는 울릉군에 자신의 앞뜰인 울릉천국 부지 일부를 기증하며 ‘울릉천국 아트센터’가 건립되는데 힘을 보탰다.

이장희는 50주년 기념 콘서트 ‘나의 노래, 나의 인생’에서 이장희 50년 음악 인생 중 최고의 노래들을 모아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이장희의 오랜 음악 동료이자 국내 1세대 세션인 ‘동방의 빛’의 멤버 기타리스트 강근식, 베이시스트 조원익은 물론 최고의 세션맨들이 함께 한다.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그건 너’ ‘그애랑 나랑은’ ‘내 나이 육십하고 하나일때’ 등 주옥 같은 명곡을 선사한다. 또한 그의 50주년을 함께 축하해줄 동료 음악인들이 게스트 출연을 자처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무대가 될 전망이다.

‘나의 노래, 나의 인생’은 오는 3월 29일 오후 3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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