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골목식당’ 팥칼국수집, 노골적 비법 요구 ‘눈살’...치킨집·감자탕집 新메뉴 개선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SBS ‘골목식당’ 방송 캡처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 팥칼국수집 사장님이 노력하는 모습 없이 백종원에게 노골적으로 비법을 알려달라고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감자탕집은 초심을 다잡으며 맛을 발전시켰고, 치킨집은 신메뉴를 개선해나갔다.

지난 29일 방송된 ‘골목식당’에서는 홍제동 문화촌 골목상권의 솔루션이 진행됐다.

백종원은 팥칼국수집을 찾았다. 사장은 옹심이를 직접 만드는 등 변화된 모습도 있었지만 조리과정은 전과 같은 방법을 유지했다. 백종원은 음식을 맛보곤 “팥에서 쓴 맛이 난다”고 지적했다.

백종원과 사장님은 각각 자신의 방법대로 팥칼국수를 만들어보고 시식했다. 사장님은 “내 것은 소금 간이 덜 됐다”고 했고, 백종원은 “과연 간 때문일까”라고 물었다. 백종원이 더 걸쭉하고 고소한 맛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찹쌀풀 없이도 팥을 걸쭉한 농도로 만들어냈기 ?문이다. 백종원은 쓴 맛의 원인을 찾으라고 사장님에게 제안했고 직접 주방으로 가서 방법을 함께 고민했다.

며칠 뒤 백종원은 다시 팥칼국수집을 방문했다. 쓴맛을 잡지 못한 사장님은 급기야 “비법을 가르쳐 달라”고 요구했다. 백종원은 “비법은 제가 다 가르쳐드린 거다. 원가 계산법, 쓴 맛이 나는 이유, 이거 원래대로면 두 분이 몇 년 동안 발품을 팔아서 알아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꼭 여기에 뭘 넣고 뭘 넣어야 한다고 알려주는 게 비법이 아니다. 지금 알려준 게 다 비법이다. 레피시보다 더 중요한 걸 알려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 백종원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은 팔칼국수집 사장님의 태도에 “원래대로 돌아갈 확률이 80%”라고 말했다. 이에 사장님은 “내기하겠나. 3개월 동안 안 바뀌면 뭐 줄 거냐”라며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이 보였다.

사진=SBS ‘골목식당’ 방송 캡처

치킨집, 감자탕집에서도 솔루션이 이어졌다. 백종원은 치킨집의 신메뉴에 대해 “정인선 씨가 이 치킨집 보고 영화 ‘극한직업’에서 나온 치킨집 같다더라”고 귀띔했다. 백종원은 “레트로 치킨과 어울릴 것 같다”며 신메뉴 갈비치킨을 완성시켰다.

상황실에서 시식한 김성주와 정인선은 “이것은 갈비인가 깐풍기인가”라며 “진짜 맛있다”고 칭찬했다. 또한 “비주얼은 물론 특유의 맛까지 짠맛의 조화, 갈비보다 깐풍기 느낌의 맛”이라고 말했다.

감자탕집 아들 사장님은 개선의 기미가 보였다. 사장님은 새벽에 마장동을 다녀왔다면서 인증샷까지 보냈다. 가게에 출근한 후 용모보다 단정한지 확인했고 이전에 입지 않았던 앞치마까지 챙겼다. 또한 어머니와 함께 가게를 청소하고 시래기맛까지 체크했다.

사장님은 요리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고민했고, 백종원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백종원은 “한국식 돼지갈비탕 끓여봐라. 레시피 알려주겠다”고 나섰다. 그러면서 “그래도 진짜 자신과의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일 것”이라며 격려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