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TOP 5가 네 번째 미션인 ‘뮤직 드라마’를 통해 연기에 도전했다. 박광선, 장범준, 김예림, 크리스티나, 김도현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이번 드라마 사이에 울랄라 세션은 비의 ‘나쁜 남자’, 버스커버스커는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 크리스티나는 2NE1의 ‘Lonely’, 김도현은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 투개월은 패닉의 ‘달팽이’를 불렀다.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은 크리스티나는 슈퍼 패스를 받았고 김도현이 탈락하게 됐다.

오늘의 대사: “숨겨진 옥석을 찾는 게 우리 일인데 숨어있는 프로를 만난 것 같다” – 이승철
울랄라 세션, 투개월, 버스커버스커 등 유난히 팀이 강세를 보인 이번 시즌에서 크리스티나는 슈퍼 패스를 받았고 김도현은 결국 탈락했다. 하지만 세 팀이 관심을 많이 받을 수 있던 이번 방송에서 크리스티나와 김도현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윤미래는 크리스티나에게 “아픔을 느낄 수 있어서 완전히 반했다”며 98점을 줬고 윤종신 또한 “원곡보다 더 소울풀한 표현을 해서 굉장히 놀랬다”고 호평했다. 김도현 또한 윤미래에게 “지난주와 달리 자신 있게 불러 좋았다”는 평을 받았고 윤종신에게는 “처음 봤을 때는 표정이 안 보였는데 갈수록 자기표현을 잘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는 평을, 이승철에게 “선천적으로 타고난 가수 같다”는 호평을 받았다. 생방송 초반에는 노래로서 크게 기대를 받지 못했거나 인상적인 무대를 보여주지 못했던 이들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은 합격 유무를 떠나 시청자에게는 흐뭇한 장면이었다. “숨겨진 옥석을 찾는 게 일인데 숨어있는 프로를 만난 것 같다. 즐길 수 있는 무대였다”는 이승철의 말처럼 크리스티나와 김도현을 포함해 울랄라 세션, 버스커버스커, 투개월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든 TOP 5의 무대였다.

Best & Worst
Best: 시즌 3에 들어 발전하고 있는 무대 세트와 구성이 돋보인 한 회였다. 드라마 장면과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하는 것이 포인트였던 미션인 만큼, 각자 콘셉트와 캐릭터를 살릴 수 있는 무대는 적절했다. 주차장을 배경으로 꾸며진 울랄라 세션의 무대는 솔로로 나선 박광선과 춤과 코러스를 맡은 다른 멤버들의 모습이 조화를 이뤘다. 모두 노래를 부를 때나, 이번 무대처럼 솔로 중심으로 노래를 할 때나 특유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울랄라 세션은 윤종신의 말처럼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차 안에서 CD를 넣으며 시작한 버스커버스커의 무대 또한 팀의 특색을 살린 세트가 눈에 띄었고 크리스티나가 처음 노래를 시작한 거울이 있는 무대 또한 노래 분위기와 어울렸다.
Worst: ‘뮤직 드라마’ 미션은 분명 새로웠지만 만만치 않은 도전이었다. 과거처럼 도전자들이 자신이 선택한 곡을 소개하는 인터뷰 영상 다음 무대가 나오는 형식은 어쩌면 너무 많이 반복돼 시청자들이 지루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이번 형식 자체는 신선했다. 하지만 TOP 5의 무대가 드라마 속 이야기와 연결되는 ‘테마 송’이었기에 드라마의 완성도와 연기가 무대에 몰입하는 데 방해가 됐던 것이 사실이다. 무대는 훌륭했고 심사평은 여전히 솔깃했지만 각 무대가 하이라이트로 터져야 했던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극의 어색함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TOP 5와 4일 만에 만든 극의 완성도를 탓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뮤직 드라마’ 미션으로 무대의 폭발력이 나오기에는 연출을 맡은 KBS 의 김원석 감독의 말처럼 “드라마는 급하게 만들 수 있는 장르의 프로그램이 아니”였고 준비하기에도 벅찬 미션이었을지 모른다. 새로운 시도였던 만큼 아쉬움도 남았던 미션이 오늘의 Worst.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씨름요정 힘내요, 로또!
– 해맑게 웃는 조던과 윤미래, 싱크로율 100%
– 이승철 노래는 전속 엔딩곡?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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