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웃는 남자’에서 그윈플렌 역을 맡은 가수 이석훈. / 제공=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웃는 남자’에서 그윈플렌 역을 맡은 가수 이석훈. / 제공=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웃는 남자’에 출연하는 가수 이석훈이 작품에 대한 애정과 끊임없는 연습, 이미지 변신으로 자신만의 그윈플렌을 완성했다. 그는 “이런 사람인 줄 몰랐다”는 칭찬에 통쾌함을 느꼈다고 한다.
이석훈은 ‘웃는 남자’에서 지울 수 없는 웃는 얼굴을 가진 채 유랑극단에서 광대 노릇을 하는 주인공 그윈플렌 역을 맡았다. 지난 10일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기회만 된다면 ‘웃는 남자’를 꼭 해보고 싶었다는 이석훈은 이번 공연에서 그윈플렌의 옷을 입는다. 그는 “기회가 온다면 잘 해낼 거라고만 생각했다. 이 기회가 꿈을 꾸는 듯 행복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배우들 사이에서 “연습벌레”로 통할 정도라고 한다. 쉬는 날 하루 없이 연습에 참여하고, 동료 배우들에게 무수히 많은 조언을 구했다는 이석훈의 연습량은 무대 위에서 입증됐다. 무대공포증을 극복하고 첫 공연부터 떨지 않고 자신 있게 마쳤다.
작품에 대한 애정은 끝없는 연습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었다. 더불어 이석훈은 단 한순간도 ‘웃는 남자’에서 빠져나오지 않기 위해 개막 후에도 머릿속으로 런스루(공연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가는 것)를 그려본다고 한다.
편견을 깨고 과감하게 시도한 이미지 변신도 관객들에게 ‘뮤지컬 배우’ 이석훈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심어주는 역할을 했다. 부드럽고 선한 이미지의 발라더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그는 트레이드마크인 안경을 벗고 파격적인 분장을 하고 나타났다. 항상 웃는 듯한 그윈플렌의 찢어진 입 분장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변해있는 저를 보면 그때부터 희열이 올라온다. 변신하는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변신에 성공한 이석훈은 점점 공연이 거듭할수록, 그윈플렌의 감정 묘사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작가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웃는 남자’는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지닌 그윈플렌의 여정을 담는다. 오는 3월 1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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