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20일, 오늘의 야구 ‘또 하나의 전쟁, 황성 YMCA 야구단’
2011년 10월 20일, 오늘의 야구 ‘또 하나의 전쟁, 황성 YMCA 야구단’
오늘의 야구
‘또 하나의 전쟁, 황성 YMCA 야구단’ KBS1 밤 10시
가을 야구가 한창이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팬이 아닌 탓에 ‘올해 나의 야구는 끝났다’며 외로움을 곱씹고 있는 야구팬이라면 을 주목하자. 1904년 미국인 선교사 필립 질레트가 만든 ‘황성 YMCA 야구단’을 시작으로 조선 청년들 사이에는 야구 열풍이 불었고, 심훈은 “식지 않은 피를 보려거든 야구장으로 오라!”는 시구를 남겼다. 황성 YMCA 야구단은 빠르게 국내 야구를 평정하고 1912년 봄 일본 원정마저 감행, 돌풍을 일으켰지만 일제의 탄압이 야구장까지 뻗친 1913년부터 활동은 차단되었고 팀은 결국 해체 수순을 밟았다. 송강호, 김혜수 주연의 영화 < YMCA 야구단 >은 이들을 모델로 만들어진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에서는 황성 YMCA 야구단의 명포수 허성의 손녀를 직접 만나 지난 100여 년 간 거의 자취를 감추었던 그들의 흔적을 찾아냈다고 하니,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을 외면하고 싶은 이들은 100년 전 조선으로 향하는 타임머신을 타도록 하자.
2011년 10월 20일, 오늘의 야구 ‘또 하나의 전쟁, 황성 YMCA 야구단’
2011년 10월 20일, 오늘의 야구 ‘또 하나의 전쟁, 황성 YMCA 야구단’
오늘의 유머 1번지
MBC 밤 12시 30분
또 하나의 타임머신. MBC 창사 50주년 다큐멘터리 는 엄혹한 독재 정권 시절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날카로운 풍자로 시청자들의 숨통을 틔워 주었던 故 이주일과 故 김형곤 등 옛 코미디언들을 추억한다. 이주일의 생전 인터뷰, 김형곤의 시사 코미디 뒷이야기를 비롯해 2011년 서울 한복판에 CG와 홀로그램으로 재현되는 그들의 모습은 “죽을 때까지 웃길 궁리만 했던 사람”들의 웃음에 대한 철학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줄 전망이다. 특히 최근 노량진 고시촌을 찾아 취업 준비생들을 향해 “식인종이 밥투정 할 때 뭐라고 하는 줄 아느냐. ‘살맛 안 난다’고 한다”는 넌센스 유머를 던졌다는 유명 정치인에게 강력 추천한다. 코미디언 김학도가 내레이션을 맡아 이주일, 김형곤을 비롯해 등장인물들을 성대모사 한다.

글. 최지은 f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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