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브리핑] <하이킥 3>, 하드코어 인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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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친구 우현(우현)의 배신으로 회사가 부도나고, 빚쟁이를 피해 돌아다니는 안내상(안내상) 가족의 전국유람기는 계속된다. 안내상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당숙을 찾아가지만 이미 세상을 떠났나는 소식을 접한다. 고시원에 살며 취업준비를 하는 백진희(백진희)는 학자금 대출금과 고시원 방세 마련이 걱정이다. 그러다 몽유병이 있는 백진희가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고영욱의 음식을 자기도 모르게 꺼내 먹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TV 브리핑] <하이킥 3>, 하드코어 인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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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대사: “그냥 살아야지 저냥 살아야지 죽지 못해 사는 오늘. 뒷걸음질만 치다가 벌써 벼랑 끝으로“ – 옥상달빛 ‘하드코어 인생아’
한 곡의 노래 가사가 대사 열 마디를 대신한다. 취직을 하기 위해 서류 200번 탈락, 면접 50번 탈락을 겪는 백진희에게 남은 거라고는 학자금 대출금 3658만원이다. 안내상에게 남은 것은 회사의 부도로 가족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미안함, 그리고 폐차 직전의 차 한 대다. 이들이 조용히 눈물을 흘리던 순간 옥상달빛의 ‘하드코어 인생아’가 BGM으로 사용됐다. ‘뒷 걸음질만 치다가 벌써 벼랑 끝으로’라는 가사가 이들의 감정을 대신 전달한 것. 이와 함께 안내상 가족을 지켜준 유일한 공간인 차의 앞 유리가 테이프로 겨우 고정돼 있는 장면, 백진희의 방에 붙어있던 고시원 창문 사진이 스르륵 떨어지는 장면으로 이들이 처한 상황을 충분히 표현해 냈다. 학자금 상환 독촉장이 날아오고, 배신한 친구 때문에 사기죄로 고소당하게 될 위기에 처해 인생이 ‘질퍽 대는 땅바닥 지렁이’같이 느껴질지라도 하이킥 한 방으로 깨끗하게 날려버리길.
[TV 브리핑] <하이킥 3>, 하드코어 인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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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 Worst
Best: 에서는 ‘고시원’이라는 공간이 등장하며 ‘신 가족의 탄생’을 보여준다. 고시원 사람들은 일정한 관계를 맺고, 어떤 의미에선 가족처럼 살아간다. 고영욱은 자신의 소고기 장조림을 먹은 사람을 색출해내려 하고, 백진희는 자신을 의심하는 고영욱을 기분 나빠하며 에피소드를 만들어간다. 에서 김자옥의 집에 황정음, 이광수-유인나 커플 등이 세 들어 살면서 먹을 것에 집착하고, 가끔은 서로를 견제하기도 하지만 끈끈한 가족의 정을 보여줬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의 고시원은 그보다 따뜻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방음이 안 되는 얇은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가 무엇을 하는지 알 수밖에 없는 고시원 사람들은 또 다른 의미에서 가족이다. 가족 구성원 중 고영욱처럼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는 사람, 옆방의 노크로만 끊임없이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사람 등 따뜻하진 않지만 서로 엮여있다. 2011년 현실이 가장 잘 반영된 고시원에서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만들어 질지 기대된다.
Worst : 아직까지 의 캐릭터를 보면 김병욱 감독의 전작 , 의 캐릭터가 함께 떠오른다는 점. 시리즈에서 2층 집 다음으로 가장 익숙한 장소인 학교가 주 무대로 등장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1회에서 ‘꽈당’하고 넘어지는 수준을 넘은 ‘백 덤블링 꽈당’을 보여주며 등장한 박하선(박하선), 항상 매를 들고 다니는 열혈 체육 교사 윤지석(서지석), 취직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백진희 등은 전작의 캐릭터를 떠올리게 한다. 이에 대해 김병욱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모든 캐릭터의 원형은 SBS 에 있다. 그걸 가지고 계속 변주를 해 나가는 것”이라며, 똑같은 대본을 줘도 배우에 따라 캐릭터가 달라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제 두 걸음을 걸은 배우들은 앞으로 어떤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까.
[TV 브리핑] <하이킥 3>, 하드코어 인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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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발 연기’시대를 지나 이제 내면의 고뇌를 담은 ‘노크 연기’의 시대가 왔다.
– 부부 싸움할 때 돋보이는 윤유선의 샤우팅, ‘나는 성대다’
– 의 ‘월리를 찾아라’ 윤건, 그저 앉아있었을 뿐인데 검색어 1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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