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2일
2011년 9월 2일
1회 SBS 밤 9시 55분
영화 의 마리아(줄리 앤드류스)는 언제 어디서나 노래를 부르는 탓에 수녀의 자질을 의심받았던 인물이다. 만약 그가 한국판으로 만들어진다면, 아마 오늘 첫 방송을 시작하는 속 고은비(구혜선)의 모습이 이와 닮지 않았을까. 의대생인 은비는 모든 상황을 뮤지컬 속 장면으로 바꿔 상상하고, 강의 중에도 뮤지컬 넘버를 흥얼거릴 만큼 심각한 뮤지컬 중독자다. 오죽하면 남자인 척 하며 남자 코러스 배우 모집 오디션까지 응시할까. 하지만 불행히도 은비에게는 뛰어난 노래실력도, 춤 실력도 없다. 과연 은 오직 열정 하나로 꿈을 이루는 것이 가능한 일일임을 충분히 설득할 수 있을까.
2011년 9월 2일
2011년 9월 2일
시즌 1 1화 FOX 새벽 1시
옥수역 귀신’에도 ‘봉천동 귀신’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은 강심장이라면, 오늘부터 시즌 1을 챙겨보길 추천한다. 좀비들이 잔뜩 등장하는 작품으로, 무려 새벽 1시에 방영된다. 범인들을 검거하다 혼수상태에 빠진 릭(앤드류 링컨)이 정신을 차려보니 주변에는 온통 시체들뿐. 그는 곧 이웃에게서 좀비들이 마을을 점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릭이 살기 위해서는 좀비들을 모두 처단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이야기는 흥미진진해진다. 매주 금요일을 기다리기가 감질날 수도 있으니, 로버트 커크만의 원작 만화를 미리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 하나, 좀비를 직접 처단하고 싶은 마음은 게임을 통해 풀도록 하자.
2011년 9월 2일
2011년 9월 2일
1-2화 캐치온플러스 밤 11시
사람들은 한 번쯤 ‘영생’을 꿈꾼다. 하지만 나뿐 아니라 모든 이들이 영원히 살게 된다면, 이 세상은 지옥이 될지도 모른다.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식량과 이 땅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는 폐기물, 점점 좁아지는 공간. 에서는 ‘사망률이 0%가 되면서’ 디스토피아가 돼 버린 지구의 풍경을 맞닥뜨리게 된다. 누구도 사망하지 않을 뿐 아니라, 사형을 당해도 다시 살아나고 불치병에 걸린 사람들도 병세가 호전되지 않은 채 끔찍한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그 속에서 캡틴 잭 하크니스(존 바로우만)과 그웬 쿠퍼(이브 마일즈)는 이 괴이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의 스핀오프인 만큼, 이와 연결해서 보면 더욱 흥미롭다.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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