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업다운] <승승장구> VS <강심장>, 좁힐듯 좁혀지지 않은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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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가 가수 조관우의 출연과 함께 시청률이 상승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한 의 전국 시청률은 8.4%를 기록, 지난 주 방송보다 1.6%p 상승했다. 반면 동시간대 방영된 SBS 은 지난 주와 동일한 게스트인 슈퍼주니어, 최민수, SBS 의 성훈과 임수향 등이 출연, 10.3%로 지난 주 방송보다 3%p 하락했다.

이런 시청률 변화는 두 프로그램의 기본적인 장단점이 드러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같은 게스트가 출연한 방송을 2회로 나눠서 방송하는 은 1회와 2회의 성격을 나눈다. 1회에서는 쇼 적인 면을 부각하고, 서로를 파악하는 시간이 주를 이룬다면, 2회에서는 서로 관련을 주기 보다는 개인의 얘기에 집중한다. 짧은 시간동안 게스트가 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강하지 않다면 토크의 흐름이 다소 늘어질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또한 같은 게스트가 2회에 걸쳐 출연하기 때문에 2회 째에는 시청률이 다소 떨어질 수도 있다. 의 시청률 하락에 지나친 의미 부여를 할 필요가 없는 이유 중 하나다. 게다가 은 다음 주에 붐이 돌아올 예정이다.

반면 는 한 회안에 한 사람의 인생역정이 모두 담긴다. 그만큼 게스트와 MC가 서로를 파악하는 이른바 ‘예열 시간’이 별로 없다. 바로 인생의 키워드를 공개하고, 게스트의 자서전을 펼치듯 어렸을 때 얘기부터 해나간다. 특히 조관우는 인생굴곡이 크고, 유명 국악인 가족을 뒀다는 점만으로도 에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게스트였다. MC들 역시 심적으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낸 조관우가 편안하게 얘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어릴 적 방황했던 시절을 거친 정재용, 이수근이 자신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얘기하며 얘기를 이끌었다. 이기광은 재치 있는 멘트로 분위기를 전환했고, 김승우는 민감할 수 있는 과거 얘기를 최대한 정중하게 물어본다. 조관우의 인생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가족들이 직접 출연하는 과정 또한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반면 그만큼 게스트가 누구냐에 따라 시청률 변동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은 의 포맷이 가진 어쩔 수 없는 문제다. 조관우처럼 프로그램에 어울리는 게스트의 경우 반응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생길 수 밖에 없다. 이는 의 시청률이 소폭 상승세와 하락세를 반복하는 이유일 것이다. 어쩌면 와 이 더 큰 폭의 추격, 또는 우세를 점하기 위해서는 토크의 방식에 대해 한 번 고민해야할 때는 아닐까.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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