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9일
2011년 8월 19일
< MBC스페셜 > MBC 밤 11시 5분
오늘 < MBC스페셜 >의 주제는 ‘엄마 품의 기적, 캥거루 케어’다. 캥거루 케어란 엄마가 아기를 가슴에 감싸 안아 피부를 맞댐으로써 아기의 정서 안정과 발달을 돕는 방법이다. 사소한 행동이지만, 이것이 불러오는 변화는 제법 크다. 지난해 호주 시드니에서는, 태어난 지 20분 만에 사망선고를 받은 아기를 가슴 위에 올려놓았더니 2시간 만에 다시 살아나는 기적이 일어났다. 또한 이른둥이로 태어난 아기들도 캥거루 케어를 시도하면서 호흡, 맥박, 체온 등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 캥거루 케어를 하는 과정에서 ‘옥시토신’이 분비돼 안정적이고 편안한 상태를 만든다고 하는데, 이 물질의 이름까지 굳이 외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름은 몰라도, 사람과 사람이 살을 맞대고 체온을 느끼는 것이 얼마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지는 모두가 알고 있을 테니까.
2011년 8월 19일
2011년 8월 19일
< TV 미술관 > KBS1 밤 12시 10분
KBS 이 좀 더 흥미를 끌 수 있는 부분을 골라 미술을 설명한다면, < TV 미술관 >은 그야말로 미술관에서 도슨트의 작품 설명을 듣는 듯한 느낌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6인이 참여해 진정한 한국적인 것에 대해 이야기한 전 소개도 흥미롭지만, 오늘은 MBC 에서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김주원 발레리나가 추천하는 ‘내 마음의 작품’이 더욱 기대된다. 신윤복의 ‘기다림’을 보며 김주원이 상상하는 이야기는 과연 어떤 것일까. 또한 마지막 코너인 ‘미술관 가는 길’에서는 “화가는 왜 여자를 그릴까?”라는 주제로 강연이 진행된다. 캔버스에 담긴 여성들과 그녀들을 그린 남성들의 관계를 시대흐름에 따라 짚어보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 같다.
2011년 8월 19일
2011년 8월 19일
< EIDF 2011-잘 지내니, 루돌프? > EBS 밤 9시
오늘부터 제 8회 EBS 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가 시작된다. TV에서 상영작을 방영해주는 EIDF는 영화는 보고 싶은데 극장까지 몸이 선뜻 일으켜지지 않았던 ‘귀차니스트’들에게 딱 맞는 영화제다. 는 공포영화를 만드는 것이 취미인 12살 소년 루돌프와 그가 영화를 만들고 세상과 올바르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신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루돌프는 호러 필름 마니아로, 를 본 이후 종이에 펜으로 직접 그림을 그려 넣으며 호러 필름을 만든다. 신부는 그에게 성서의 삼손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볼 것을 제안하고, 그 영화가 성당에서 상영되며 루돌프는 세상 밖으로 나온다. 영화로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운다는 점에서, 는 ‘세상에 외치다’라는 이번 영화제의 주제와 잘 어울리는 작품일 듯하다.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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