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이 야속하다. 2013년의 첫 연휴가 토, 일, 월이니 말이다. 직장인이라면 월요일에 월차 낸 것과 다를 바 없는 이 문제적 3일을 당신은 어떻게 보낼 것인가. 무엇이 되었든 여유롭고 풍족한 마음으로 설 연휴를 채울 수 있어야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는 사실일 터. <텐아시아>가 쏟아지는 특집 방송들 중, LTE급으로 빠르게 지나갈 이 연휴를 투자해도 아깝지 않을 스무 개 프로그램을 엄선해 추천한다.

의 어린이편으로 <정글의 법칙 K>에는 조혜련과 아들 우주 등 <붕어빵> 멤버들이 출연한다." src="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AS10OtaWHjxTKTr6wwS.JPG" width="555" height="312" border="0" />

2월 9일 토요일

연휴 1일 차: 괜찮다,다 괜찮다.

맘속으로 단단히 되뇌자. 분명, 토요일이 아니라 설 연휴 1일 차다. 첫 날부터 달려야 할 만큼 볼만한 방송이 빼곡하지 않으며, 겹치는 시간대에 방송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으니 입맛에 맞게골라보며 여유롭게 첫 날을 즐기자. OCN에서는 영화 <다이하드: 굿데이 투 다이>의 개봉을 맞아, 네 개의 <다이하드> 전편을 연속으로 방영하니, <다이하드>를 ‘미드’처럼 즐기며 복습할 수 있겠다. 저녁 시간대엔 와 지아, 준이를 아늑한 스튜디오에서 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설 특집 MBC <일밤> ‘아빠! 어디가?’의 아빠와 아이들이 모여 프로그램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하니 가족들과 함께 자타공인 ‘귀요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자정이 넘은 시간, 연휴답게 새벽녘을 뜬 눈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마련되어 있다. 컴백을 앞둔 것으로 알려진 샤이니의 얼굴을 미리보기하고 싶다면 MBC <샤이니의 어느 멋진 날>을, 올해의 음악들과 함께 새벽을 수놓고 싶다면 Mnet <제 55회 그래미 노미네이션 콘서트>를 선택해 후보들의 무대를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

시리즈(왼쪽)와 ‘아빠! 어디가? - 아빠 총출동’" src="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AS10EwhOx1PABmDYzNjT3uqXjXWTn.jpg" width="555" height="185" border="0" />

10:00 OCN <다이하드> 1~4 연속 방영

10:00 온스타일 <미스 유니버스 2012>

20:40 MBC <일밤> ‘아빠! 어디가? – 아빠 총출동’

24:40 MBC <샤이니의 어느 멋진 날>

25:00 Mnet <제55회 그래미 노미네이션 콘서트>

2월 10일 일요일

연휴 2일 차: 정월 초하루의 거친 향기

연휴를 이틀 앞둔 지난 7일 새벽,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한 공군 홍보 영상 <레밀리터리블>을 러셀 크로우가 ‘리트윗’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레밀리터리블>이 실시간 검색어 차트를 점령하는 등 대한민국 군 엔터테인먼트가 만개의 전조를 보이는 2013년 정월 초하룻날, tvN에서는 ‘군디컬’ 드라마 <푸른거탑>의 초기 분량 25편을 연속 방송한다. 프로그램의 독립 편성을이루어 낸 역사적 에피소드들을 내리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겠다. MBC에선 파일럿 프로그램인 <남자가 혼자 살 때>를 선보인다. 서울에서 혼자 사는 부산 청년 서인국과 노총각 노홍철, 기러기 아빠 김태원, 주말부부 한상진 등 각기 다른 이유로 혼자 사는 남자들의 독거 라이프와 노하우 등을 파고드니, 또 다른 독거의 신을 가려볼 수도 있다. 늦은 밤 KBS에선 지난 해 말 개봉한 영화 <잭 리처>의 아날로그 마초, 톰 크루즈의 1996년 출연작인 영화 <제리 맥과이어>도 방영된다. 영화 <올모스트 페이머스>와 <바닐라 스카이>, <마이너리티 리포트>,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의 감독 카메론 크로우의 초기작인 이 영화에서는 르네 젤위거와 톰 크루즈의 17년 전 모습을 볼 수 있다.

(왼쪽)과 <남자가 혼자 살 때>" src="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AS10pepKQmjIKJ6gG2Dp9qRBZ.jpg" width="555" height="185" align="top" border="0" />

11:00 캐치온 <차형사>

12:30 tvN <푸른거탑 더 비긴즈> 25화 연속 방송

22:00 채널CGV <하울링> TV 최초 방송

23:10 MBC <남자가 혼자 살 때>

24:45 KBS1 <제리 맥과이어>



2월 11일 월요일

연휴 3일 차… D-day: 급할수록 (취향대로) 돌아가라

내일의 출근, 등교 혹은 연휴와 함께 세상이 끝날 것만 같은 걱정은 덮어두고, 남은 시간을 만끽하자. 오전에는 두 개의 ‘고품격 음악방송’이 나란히 준비 돼 있다. Mnet에선 <제 55회 그래미 어워즈>이 독점 생중계되며, 팝보다 클래식 연주를 선호한다면 EBS <랑랑 & 허비행콕 피아노 콘서트>를 챙기자. 클래식 피아니스트 랑랑과 재즈 피아니스트 허비 행콕이 함께 연주하는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를 들을 수 있는 기회다. 오후에는 취향대로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빼곡하다. KBS <개그콘서트> 미방분 혹은 조기 폐지된 코너들을 코멘터리 형식으로 보여주며, 일명 ‘아육대’라 불리는 MBC <아이돌스타 육상·양궁 선수권 대회>는 오후 5시에 방송된다. SBS는 어린이 버전 정글의 법칙인 <정글의 법칙 K>를 편성해 아빠와 함께 정글로 떠난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명절 특집 방송에 빠지지 않는 커플 메이킹 방송도 두 편 있다. KBS <최고의 커플 – 미녀와 야수>는 여자 아이돌과 남자 개그맨의 10:10 커플메이킹 쇼이며, SBS <스타 애정촌 짝>에는 god의 데니 안과 개그맨 박휘순과 개그우먼 안영미 등이 출연한다. 마지막 저녁을 가족과 함께 보낼 사람이라면 MBC 파일럿 프로그램인 <내 영혼의 밥상>을 선택하는 건 어떨까. 기억과 사연이 묻은 음식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는 이들의 ‘소울 푸드’ 탐험을 지켜보며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는 것도 연휴의 좋은 마무리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왼쪽)과 <내 영혼의 밥상>" src="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AS10NBisNCn1bG75xFa268la.jpg" width="555" height="185" border="0" />

09:10 EBS <랑랑 & 허비 행콕 피아노 콘서트>

10:00 Mnet <제 55회 그래미 어워즈>

11:10 KBS2 <아이리스> 극장판 (2010)

16:20 KBS2 <당신이 한 번도 보지 못한 개그콘서트>

17:00 MBC <아이돌스타 육상·양궁 선수권 대회>

17:30 KBS2 <최고의 커플 – 미녀와 야수>

18:00 SBS <정글의 법칙 K>

19:30 tvN <푸른거탑> 3회 연속 방송

20:40 SBS <스타애정촌 짝>

20:50 MBC <내 영혼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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