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김수현, 최강희, 주원, 장영남, 황찬성, 김민서. (왼쪽부터)" src="https://img.hankyung.com/photo/202001/AS10LmTZpJZd6Ew.jpg" width="555" height="370" border="0" />

MBC <7급 공무원>, 수-목 밤 9시 55분 극본 천성일, 연출 김상협, 1월 23일 첫 방송
마음 편히 사랑하기도 어려운 세상이다. 국정원 동료인 서원(최강희)과 길로(주원)는 힘든 훈련과정을 함께 견디며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하필 그 때 길로가 국정원에서 쫓겨난다. 우여곡절 끝에 다른 회사에서 재회하게 되지만, 사실 길로는 국정원 블랙 요원으로, 서원은 길로를 감시하는 요원으로 위장취업한 상태다. 사랑해도 사랑한다 말할 수 없고 상대방의 마음이 어디까지 진심인지 알 수 없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향한 감정을 숨길 수 없다. 한편, 산업 스파이 우혁(엄태웅)과 미래(김수현)는 자신들에게 아픔을 안겨준 국정원 요원들을 향한 거대한 복수를 결심한다.



드라마 <7급 공무원>, 원작 영화와 얼마나 다를까?
“‘사랑 빼고 다 거짓말’이라는 설정을 제외하고는 에피소드의 변화가 많다”는 김민서(신선미 역)의 말처럼, <7급 공무원>은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위태롭게 사랑을 키워가는 국정원 요원들의 이야기라는 큰 줄기만 같을 뿐 “영화와 전혀 다른 이야기”(장영남)를 담고 있다. 영화 속 수지(김하늘)와 재준(강지환)이 마지막까지 자신이 국정원 소속이라는 사실을 숨기려 했다면, 서원과 길로는 국정원 동료 관계로 출발했다가 다른 공간에서 서로를 감시하고 경계하는 관계로 발전한다. 또한, 드라마는 신입 요원의 고군분투 사회생활, “인간이 만든 조직폭력배 중에 가장 비인간적인 집단”이라 불리는 국정원에 대한 냉정한 시각 등 영화의 손길이 미처 닿지 않았던 부분까지 깊게 파고든다. 더 많은 인물과 풍부한 에피소드로 시작하는 드라마 <7급 공무원>은 새로운 오피스 드라마로 거듭날까, 아니면 국정원에서 연애하는 이야기로 그치고 말까.



최강희와 주원, 잘 어울리는 커플일까?
첫 만남부터 달달한 작업멘트 대신 맨주먹을 날리기 바쁜 서원과 길로는 전형적인 ‘싸우면서 정드는’ 커플이다. 전작 SBS <보스를 지켜라>에서 과격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노은설을 연기했던 최강희가 생활력 강하고 “승질머리 있는” 서원 역에, KBS <해피선데이> ‘1박 2일’에서 애교를 담당하고 있는 주원이 뻔뻔하지만 볼수록 귀여운 길로 역에 캐스팅된 것은 비록 신선하진 않지만 안정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전속력으로 달리는 차 안에서 서로의 머리끄덩이를 잡고 소리 지르는 장면은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최적화된 예고편과도 같았다. 심지어 그 장면이 두 배우가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눈 직후 촬영한 신이라고 하니, 이만하면 “약간 멍청해 보일 수도 있지만 순수함이 맞닿아 있는”(최강희) 커플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황찬성은 카리스마 있는 요원 연기를 잘 해낼 수 있을까?
KBS <정글피쉬 1>과 MBC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밝고 엉뚱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황찬성이 <7급 공무원>에서 처음으로 “빈 구석이 보이지 않는 엘리트” 역할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국정원 신입 요원 중에서 유일하게 특채요원으로 입사한 공도하는 과거 특전사 시절 임무를 수행하던 중 자신의 윤리관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명령을 어긴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 황찬성은 “나 연기하기 바빠서 (연기 비교에 대해) 생각 안 해봤다”고 말했지만, 오는 2월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아이리스 2>에서 각각 유능한 엘리트 요원과 NSS 경호팀 요원을 연기하는 윤두준, 이준과의 비교를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과연 “실제로는 심하게 긍정적이고 빈 구석이 많다”는 황찬성은 자신의 성격과 상반되는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지켜보고 있다
-‘짐승돌’ 황찬성 군이 조만간 복근을 공개합니다. 복싱까지 배웠답니다. 캡쳐는 필수, 무한반복감상은 선택.
-주원에게 복수하는 역할을 맡은 엄태웅 씨, 동생 애교에 홀랑 넘어가 복수 대신 포옹하시면 아니 아니 아니 되오~
-“그 때도 난 드라마를 하고 있었다.”

<7급 공무원>에서 웹툰 작가 출신 신입 요원 김풍언 역으로 출연한 배우 손진영의 자서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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