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별 공식
SBS 밤 11시 15분
자그마치 3년이다. 지난 10월 30일 군에 입대한 이특이 에 몸담은 햇수는 그가 앞으로 복무 할 기간보다도 길다. 그런 그가 이 프로그램의 마지막 녹화장을 그냥 떠났을 리 없지 않은가. 이별 특집 미션으로 그의 휴대폰에 저장된 유명인사 100명으로부터 ‘답문’받기에 도전하며 화려한 이별식을 거행한다. 마당발 아이돌로 알려진 이특에게 100명 정도야 가소로울 수 있겠으나, 그들로부터 모두 회신을 받아내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이렇게도 마지막까지 시끌벅적하게 을 달구고 떠난 이특. 아마 방송이 나갈 오늘 밤엔 이미 점호를 마친 후 각 잡힌 자세로 누워 꿈을 꾸고 있지 않을까.

오늘의 99% 현실
JTBC 밤 11시
제목 그대로, 이 작품은 사랑하는 정훈(성준)과 혜윤(정소민)이 정말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 것인가를 작품 스스로 묻고 대답하며 진행되고 있다. 매 회 엎치락뒤치락하는 두 사람의 결혼 준비 과정은 실제 사회에서 일어나는 양가의 줄다리기, 예비 신랑과 신부의 감정적인 대립 등을 모두 건드리는데, 99%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드라마적인 흥미 요소로 풀어내며 흡인력을 발휘하고 있다. 상견례 자리에서 실수를 했던 들자(이미숙)는 사과를 하고자 사돈을 찾아가게 된다. 단 둘이 마주하게 된 들자와 사돈 은경(선우은숙). 부디 여전히 서로 좋아하는 아들, 딸을 위해서라도 이 순간만큼은 99% 드라마 같은 극적 화해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



글. 이경진 기자 twen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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