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가지 그림자>│라이언 고슬링 vs 매튜 보머,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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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강타한 의 인기 덕분에 올해 초 영화사들 사이에서 판권을 얻기 위해 한차례 전쟁이 벌어졌다. 결국 지난 3월 유니버셜 픽쳐스(이하 UP)와 UP의 아트하우스 필름 디비전인 포커스 피쳐스(FP)가 5백만 달러로 판권을 구입했지만, 가격 자체보다도 계약에 이례적인 조항이 추가돼 눈길을 끌었다. 그 조항에 따르면 작가 제임스의 입김이 영화 제작에도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화사는 프로듀서와 감독은 물론 시나리오 작가, 캐스팅, 촬영장소, 시나리오, 마케팅 자료, 광고 트레일러 등의 결정에 제임스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제임스의 의견대로 프로듀서는 영화 의 마이클 드 루카와 데이너 브루네티가 맡았다, 아직 스크립트조차 없는 상태이나 현재 프로듀서들이 고려하고 있는 시나리오 작가로는 할리우드 베테랑 작가인 댄 포겔맨, 캐런 크로너, 켈리 마셀, 비나 서드 등이다. 얼마 전 영화 로 유명한 브렛 이스턴 엘리스가 트위터를 통해 관심을 피력했으나, 최종 4명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주 캐스팅과 관련 루머도 나돌고 있다. 이 시리즈를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누가 주인공을 맡을지 점치는 것은 큰 재미 중 하나다. 의 팬픽으로 시작한 시리즈이기 때문에 제임스의 이상적인 캐스팅은 로버트 패틴슨과 크리스틴 스튜어트였다고 한다. 하지만 얼마 전 불거진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스캔들로 이들의 캐스팅은 사실상 불가능해졌으며, 작가도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근거 없는 리스트일 수도 있으나, 팬들과 미디어 관계자, 실제 출연 의사를 밝힌 배우 등을 종합한 캐스팅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과연 그레이 역에 누가 캐스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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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의 가장 중심인물이자 ‘안티 프린스 챠밍’이라 할 수 있는 크리스천 그레이 역을 보자. 물망에 오른 배우들로는 실제 출연 의지를 밝힌 의 이안 소머헐더를 비롯해, 의 라이언 고슬링, 의 매튜 보머, 최근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새 영화 에 출연 발표한 샤이아 라보프, 의 마이클 패스벤더 등이 있다. 그 외에 브래들리 쿠퍼, 헨리 카빌,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로버트 패틴슨, 폴 워커, 알렉스 페티퍼, 데스몬드 헤링턴, 콜린 파렐, 라이언 레이놀즈, 크리스찬 베일 등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중 양복을 입었을 때 가장 맵시가 좋을 것 같은 핸섬남 매튜 보머와 강하면서도 상처를 입은 눈빛으로 여성 팬들의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이언 고슬링, 에서 조각상 같은 몸매를 끊임없이 자랑해온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등이 시리즈 팬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여주인공 아나스타샤 스틸 역에 거론되고 있는 배우로는 의 알렉시스 브레델, 시리즈의 엠마 왓슨, 의 에밀리아 클라크을 비롯해 루시 헤일,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애슐리 그린, 쉐일린 우들리, 엘리자베스 올슨, 아만다 사이프리드, 스칼렛 요한슨, 펠리시티 존스 등이 있다. 팬들은 특히 알렉시스 브레델과 엠마 왓슨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엠마 왓슨의 경우 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무에게도 연락받은 적 없으며, 책도 읽지 않았다”며 “ 때에도 비슷한 루머가 돌았는데 그때도 아무도 내게 연락을 한 적이 없다”고 확실히 밝혔다. 그러나 대다수의 독자들은 솔직히 아나스타샤 역에 누구를 캐스팅하든지 상관없다는 의견인데 언제나 주인공은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라고.

영화 를 부모님과 함께 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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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그레이에게 BDSM의 세계를 열어 준 미세스 로빈슨 역으로는 안젤리나 졸리와 킴 캐트럴, 미셸 파이퍼, 샤론 스톤, 다이안 레인, 엘렌 바킨, 샤논 트위드, 킴 베이싱어 등이 제안됐다. 로 연출 데뷔를 한 안젤리나 졸리의 경우, 감독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조만간 디즈니의 를 리메이크한 에 출연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연출을 할 예정이지만 자신이 집필한 아프카니스탄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염두에 두고 있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한편, 시리즈의 테마와 아주 밀접한 데이빗 크로넨버그를 감독으로 제안하는 팬들도 있다. 그는 최근작 를 비롯해 , , , , 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크로넨버그가 연출을 맡을 경우, 할리퀸 로맨스 같은 분위기가 지나치게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영화사 측은 원작의 수위 높은 베드신 장면들에도 불구하고, 빠른 시일 내에 많은 관객을 동원하기 위해 17세 미만의 경우 보호자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R등급을 겨냥하고 있다. 물론 원작을 읽은 팬들이라면 17세 미만 미성년자 관람불가 등급인 NC-17이 적당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으나, 사실상 NC-17 등급으로는 흥행을 기대하기 거의 힘들기 때문이다.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편집. 김희주 기자 fif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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