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9일, 오늘의 열매 <로맨스가 필요해>
" />오늘의 열매
마지막회 tvN 11시
열매(정유미)는 다시 돌아간 석현(이진욱) 앞에서 “그래, 신지훈도 좋아”라고 거침없이 말해버릴 만큼 여전히 솔직하다. 하지만 열매는 지훈(김지석)과의 연애를 통해 상대의 진심을 다루는 방법을 알게 됐고, 석현이 오랫동안 숨겨온 진심을 알았다. 이제 열매의 로맨스가 그리는 궤도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휘어졌다.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는” 것이 있으면 그냥 받아들이지 않았던 열매는 깨지더라도 굳이 나서서 부딪히며 석현과의 지난한 연애를 쌓아왔다. 하지만 지금의 열매는 돌아간 석현 곁에서 애써 그가 이야기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묻지 않고 받아들이는 쪽을 택한다. 오늘의 최종회는 석현과 지훈 둘 다 마음에서 놓을 수 없다던 열매가 어떤 선택을 할지 보여줄 것이다. 하지만 열매는 상대에 대해 더 많은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됐고, 여전히 자신을 솔직하게 밀며 사랑을 구한다. 그러니 드라마는 끝나도, 열매의 로맨스는 엔딩이 아니지 않을까.
2012년 8월 9일, 오늘의 열매 <로맨스가 필요해>
" />오늘의 메탈 오브 에이지
< Seven Ages of Rock > 4부 MBC MUSIC 밤 9시
영화 가 1980년대 LA 메탈 아이콘을 그린다면, < Seven Ages of Rock > 4부는 1970년대 영국 기반의 헤비메탈에 대한 이야기다. 2007년 영국 BBC에서 방영한 이 7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록 음악이 걸어온 시간을 7개의 시대로 정렬한 ‘록 일대기’다. 오늘 방송되는 4부는 블랙 사바스, 레드 제플린과 함께 도래한 헤비메탈 시대의 이야기다. 시초부터 논쟁과 오해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헤비메탈은 그 거친 질감의 사운드 탓에 무겁고 마니악한 장르로 인식돼 왔고, 여전히 어려워하는 이들이 더 많다. 헤비메탈이라는 말은 한 음악 평론가가 “음악이 아니라 그저 중금속을 내리치는 소리 같았다”고 한 발언에서 비롯됐다. ‘중금속’이라는 이름 자체가 헤비메탈을 곡해하는 것이기도 한 셈이다. 한때 레드 제플린과 딥 퍼플은 기네스북에 ‘지구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밴드’로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 방송으로 헤비메탈이 지나온 시간을 천천히 되짚어 보면, 이 ‘헤비’한 장르도 좀 더 가볍고, 가깝게 느껴질 수 있지 않을까.

글. 이경진 인턴기자 ro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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