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독을 보았다
‘김지운 편’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금 밤 10시
영화감독이 되는 건 결코 쉽지 않다. 흥행 영화감독, 거기에 ‘거장’이라는 말을 듣는 건 더더욱 어려울 것이다. 자신의 색깔을 확고히 하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는 감독의 비결은 뭘까.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이 각 분야의 거장을 탐구하는 시리즈를 준비했다. 한국 흥행 영화감독의 세 번째 시간은 최동훈, 봉준호 감독에 이어 , 등의 김지운 감독이다. 원하는 색감을 재현하기 위해 의 전남 보성 세트 설계도만 천 장 넘게 만드는 등 완벽한 비주얼을 구현하려 노력해 온 그의 이야기에 주목하는 건 어떨까. 중간 중간 김지운 감독과의 작업 에피소드를 들려줄 정우성, 이병헌의 모습 또한 놓치지 말자.

오늘의 ‘상당히 거친 느낌! ^^’
온스타일 토 밤 11시
어느 날 넓은 이마를 가려주던 앞머리가 사라진다면? 큰 얼굴을 커버하던 머리가 싹둑 잘린다면? 아마 큰 절망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이고 집 밖에 나가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일반인도 그런데 대중 앞에서 아름다운 피사체가 되어야 할 모델은 얼마나 헤어스타일에 민감할까. 수퍼모델을 꿈꾸는 14명의 도전자 앞에 조금은 거친 메이크오버 미션이 주어졌다. 그 변신은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금색으로 탈색을 하는 등 큰 결심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눈물을 흘리는 도전자들이 속출하지만 이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 지, 헤어 스타일리스트의 주문은 갈수록 과감해진다. 과연 도전자들은 어떻게 이 미션을 해결할까. 도전이냐, 포기냐 그것이 문제로다.

오늘의 ‘정말로 사랑한다면’
스크린 일 밤 9시
여기도 부산 사투리, 저기도 부산 사투리다. MBC 은 부산의 한 병원이 배경이며 90년대 후반 부산을 배경으로 한 tvN 에서도 부산 사투리를 뺀다면 얼음 없는 빙수같을 것이다. 퉁명스런 듯 매력적인 부산 사투리에 빠진 사람이라면 평범한 고등학생 정국(정우)의 성장기를 그린 영화 시청도 필수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 선배가 1, 2학년들의 군기를 잡을 때 쓰이는 “그라믄 안 돼” 등의 명대사는 그 지역 사나이의 정서를 결정짓는 사투리를 접할 수 있는 영화다. 그러니 정말로 부산 사투리를 사랑한다면 안 보고 그라믄 안 돼!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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