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 “슈퍼주니어의 반응이 가장 센 곳은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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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는 1년에 한 장의 정규 앨범을 낸다. 인기 아이돌 그룹이라면 1년에 몇 장의 미니 앨범을 내는 것이 당연한 요즘이지만, 멤버마다 노래부터 예능까지 활동할 뿐만 아니라 매 년 전 세계에서 공연을 하는 그들에게는 한 번에 모여 앨범 작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새 앨범 < Sexy, Free & Single > 발매를 맞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멤버 은혁이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들어 달라”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Sorry Sorry’, ‘미인아’ 등의 싱글을 히트 시킨 그들이지만, 그들에게는 1년에 한 장씩 내는 앨범의 다른 수록곡들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처럼 보였다. 이른바 ‘SJ FUNKY’(SUPER JUNIOR FUNKY)라는 그들만의 스타일로 명명된 타이틀 곡 외에도 앨범에는 그들이 6장의 앨범을 내면서 쌓았던 다양한 음악들이 담겨있다. 슈퍼주니어에게 지난 1년동안 준비해온 그들의 새 앨범, 그리고 그 사이 달라진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수트만 입어도 섹시한 남자의 분위기를 연출하려 한다”
신동 “슈퍼주니어의 반응이 가장 센 곳은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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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 “슈퍼주니어의 반응이 가장 센 곳은 지구”
티저 이미지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마음에 드나.
신동: ‘아름다운 남자’라는 콘셉트가 개인적으로는 부담스러웠지만, 다들 예쁘게 나와서 만족한다.
이특: 굉장히 마음에 든다. 첫날 공개된 이미지가 은혁이 티저였다. 파격적이고, 멋있었다. 은혁이 멋있을 때가 두 번 있다. 앞머리를 길러서 눈을 가렸을 때, 선글라스를 썼을 때. 그걸 회사가 그걸 알아차렸는지 첫 번째 티저가 눈을 가린 남자였다.
은혁: 티저 공개가 외모 순으로 공개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만족했었는데, 눈을 가려서 실망했다.

티저 이미지와는 달리 타이틀곡 ‘Sexy, Free & Single’은 섹시한 콘셉트다.
규현: 저는 사실 섹시하지 않다. 원래 병약한 미소년의 이미지다. 그래서 섹시한 드라큘라의 모습으로라도 보여줘야 할 것 같아서 메이크업을 좀 더 하얗게 할까 생각 중이다.
강인: 노출을 하거나, 섹시한 안무를 하는 건 아니다. 진짜 섹시한 남자들은 수트만 입어도 섹시하지 않나. 그런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한다.
이특: ‘Sexy, Free & Single’은 땀 흘려 성공한 멋진 남자의 이야기이고, ‘나는 굉장히 섹시하고, 자유로우며, 혼자다’ 라는 내용이다. 결론은 ‘여자들은 좋겠어요. 내가 여자 친구가 없어서’다. 그런데 신동은 좀 아닌 것 같다. 싱글이 아니니까. 신동은 ‘섹시, 프리 앤 더블’인 건가. (웃음)

섹시한 안무를 하는 게 아니라면 ‘Sexy, Free & Single’의 무대에서는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은혁: 하나의 포인트보다, 전체적인 퍼포먼스를 봐줬으면 좋겠다. 전체적인 리듬감을 많이 살린 안무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 달라.

“애국가를 우아하게 리메이크 하면 좋지 않을까”
신동 “슈퍼주니어의 반응이 가장 센 곳은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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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 “슈퍼주니어의 반응이 가장 센 곳은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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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타이틀곡도 슈퍼주니어만의 스타일인 ‘SJ FUNKY’인 것 같다.
은혁: ‘쏘리 쏘리’, ‘미인아’, ‘Mr. Simple’에서 SJ FUNKY 스타일의 곡을 들려 드렸다. 그래서 대중들도 이런 종류의 노래를 들으면 ‘아, 슈퍼주니어 노래구나’라는 반응을 해준다. 대중들이 익숙해하는 이 스타일에서 너무 많이 벗어나게 되면, 슈퍼주니어의 노래가 아니라고 생각할 것 같았다. 타이틀곡을 계속 퍼포먼스에 중점을 둔 곡으로 선보이고 있어서 ‘이전 곡들이랑 비슷한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앨범 전곡을 다 들었으면 좋겠다. 앨범 내에서는 다양한 곡을 시도하려고 했다.

타이틀곡 ‘Sexy, Free & Single’ 외에 앨범 중에서 좋아하는 곡은 어떤 곡인가.
신동: ‘머문다’라는 곡이 좋다. 항상 댄스곡을 좋아했던 편인데, 이 곡은 처음 듣는 순간부터 그냥 좋았다. 이 곡으로 꼭 공연을 해보고 싶다. 발라드곡인데, 댄스 퍼포먼스를 접목해서 다음 공연에 꼭 보여 드리고 싶다.
동해: ‘너로부터’라는 곡이 있다. 콘서트에서 선보인 노래였는데, 멤버들이 정말 좋아해서 완곡으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해서 만들어진 곡이다. 이 곡은 팬들을 위해 만든 곡인데, 타이틀곡과 커플 곡으로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앨범에 이상은의 ‘언젠가는’을 리메이크한 곡도 있다. 다른 리메이크를 하고 싶은 곡이 있나.
려욱: 개인적으로 밝은 노래를 좋아한다. 이상우의 ‘그녀를 만나는 곳 100M 전’을 7집에서 해보고 싶다.
이특: 애국가나 아리랑을 하고 싶다. 이전 앨범에도 리메이크를 했는데, 공연할 때 뿌듯했던 경험이 있어서다. 유재하의 ‘우리들의 사랑’을 리메이크했는데, 80년대 곡이기 때문에 어린친구들은 잘 몰랐다. 그런데 우리가 불러서 그 곡을 알게 됐고, 해외 팬들도 그 감정을 느끼게 됐다.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의 정서를 알릴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래서 애국가나 아리랑을 웅장하고 우아하게 리메이크하면, 한국의 정서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신동 “슈퍼주니어의 반응이 가장 센 곳은 지구”
신동 “슈퍼주니어의 반응이 가장 센 곳은 지구”
신동 “슈퍼주니어의 반응이 가장 센 곳은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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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슈퍼주니어가 한국의 정서를 알리고 있는데, 해외 중 어느 곳에서 가장 통하는 것 같나.
신동: 말하기 좀 그렇지만……‘지구’에서 가장 반응이 세다.
이특: 2005년부터 활동을 하면서 ‘한류의 광개토대왕이다’, ‘K-POP의 중심이다’ 이런 좋은 말을 많이 듣고 있다. (웃음)

전 지구에 걸쳐서 사랑을 받는 비결은 무엇인 것 같나.
규현: 우리는 팬들한테 편안하게 다가가는 스타일이다. 신비주의보다는 친근하게 다가가는 점 때문에 사랑해주는 것 같다.
시원: 얼마 전에 다른 나라에서 인터뷰를 했는데 나에게 “슈퍼주니어처럼 재밌는 가수가 없다”라 말하더라. 우리나라에서는 예능이나 라디오 등 방송활동을 많이 하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가수로 활동을 많이 하니까. 그래서 외국에서는 그냥 유머러스한 가수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재밌다가 공연이나 드라마에서 멋있는 모습도 보여주고. 여러 가지 모습이 있어서 좋아하는 것 같다.
신동: 한국가수를 좋아하는 해외 팬들은 영상을 잘라서 본다. 그런데 그 영상에는 슈퍼주니어 멤버가 꼭 있다. 티아라가 나온다고 해서 을 봤는데 이특 형이 있고, 에는 제가 있고, 이런 식이다. 우리가 다방면에서 활동을 많이 한다. 대중들에게 계속 노출되고 있는 게 인기요인 중 하나인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365일 연중무휴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항상 있다”
신동 “슈퍼주니어의 반응이 가장 센 곳은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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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데, 군대에 가게 된 이특은 아쉽겠다.
이특: 7년 동안 열심히 했는데, 돌아와서도 예전의 사랑을 받을 수 없을 것 같아서 두려웠다. 그런데 이것 또한 나 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을 했다. 군대도 시간이 많이 짧아졌으니, 얼른 하고 돌아오겠다. 갔다 오면 많은 아이템을 획득해오지 않을까.

강인이 경험자인데, 이특에게 조언해주지 않았나.
강인: 이특 뿐만 아니라 멤버들 모두 군대에 가면 잘할 것 같다. 단체생활을 다들 오래 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을 것이다. 군대 갔다 오면 근사한 남자가 돼 돌아올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다. (규현: 저희가 군대에 가는 걸 벌써 기대하고 있어요?)
신동 “슈퍼주니어의 반응이 가장 센 곳은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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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 “슈퍼주니어의 반응이 가장 센 곳은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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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생활을 잘하는 노하우가 있나.
이특: 우리는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팀 내에서 많은 일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끼리 더 단단해졌다.
성민: 멤버들 나이가 1살씩 차이가 난다. 그래서 고민을 얘기하면 형들이 ‘내가 작년에 그랬다’라면서 얘기해준다. 그래서 다들 사슬처럼 쭉 엮어져서 가는 것 같다.

주로 어떤 고민을 이야기 하나.
성민: 우리 나이에는 일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한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항상 있다. ‘앞으로 내가 뭘 해야 할까’, ‘어떤 쪽으로 전공을 살려야 할까.’ ‘내가 뭘 잘할 수 있을까’ 이런 것들. 그런 고민을 멤버들끼리 수다로 푼다.
려욱: 19살에 데뷔를 했다. 일반인 친구들은 20살 이후에 나이에 맞게 학교생활, 사회생활을 하면서 성장을 하는데, 우리는 19살, 20살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거다. 그래서 지금도 성장하지 못하고 데뷔할 때 마음 그대로인 것 같았다. ‘사회적으로는 성공한 연예인이라도, 내가 성숙한 인간인가’ 하는 고민을 했다. 그렇게 자아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가 오더라. 그때 멤버들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많은 힘을 줬다.

‘6집을 낸 슈퍼주니어’의 미래에 대해서도 고민하나.
규현: 이번 앨범에 대해서 몇만 장을 팔아야지, 몇 주 1위를 해야지, 하는 생각은 없다. 지금 대만에서 100주 넘게 1위를 하고 있다. 이런 것도 정말 감사하지만, 가장 감사한 건 6집을 냈다는 거다. 그런 마음으로 우리끼리 더 즐기고 싶다. 강인 형도 이번에 함께하게 됐고.
강인: 오랜만에 슈퍼주니어에 합류한 거라 어색하다. 긴장도 많이 되고, 무엇보다 팀에 해가 될까 봐 걱정이다. 이번 앨범에서는 슈퍼주니어로서, 무대에서 잘 융화하는 것이 목표다. 그런데 좀 더 솔직하게 말하면 정말 무대에 서고 싶었다. 사실은 기쁜 마음이 가장 크다.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글. 이지예 인턴기자 dodre_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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