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직 요원
1회 OCN 밤 11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지만 소문난 잔치가 궁금한 건 사실이다. 방영 전부터 애슐리 쥬드, 숀 빈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배우들의 출연 소식을 전한 (Missing)은 여기에 미국보다 한국에서 먼저 방송된다는 말로 그 궁금증을 더한다. 로마 유학 중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꽃집 여주인이자 전직 CIA 요원인 베카(애슐리 쥬드)가 유럽으로 떠나게 되면서 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전직 CIA 요원, 뭔가 느낌이 온다. 아들의 납치 소식을 듣자마자, 베카의 손에 들려 있던 원예가위가 무기로 변하는 장면이 그려질 것만 같다. 화려한 액션과 밑도 끝도 없는 반전 스토리, 전직 CIA 요원이 아니고선 불가능하다. 요원이 돌아왔다.

오늘의 이름
‘조선인 가미카제 탁경현의 아리랑’ KBS1 밤 10 시
일본공군 소위 미쓰야마 후미히로, 조선청년 탁경현은 같은 사람이다. 전자가 가미카제 특공대원으로 일본에서 추앙받고 있는 그의 지금이라면, 후자는 고향 땅에 추모비 건립으로 반발을 샀던 주인공이다. 오늘 에서는 가미카제 자살특공대원으로 생을 마감했던 탁경현의 삶을 살펴본다. 하늘을 사랑했던 조선의 소년들이 비행병으로 지원했고 그 중 일부가 훗날 특공작전에 동원되었던 비극적인 상황에서 그는 조국을 배신했었던 걸까, 전쟁에 이용되었던 걸까. 출격 전날, ‘아리랑’을 불렀다는 조선인 가미카제 탁경현. 만약 그의 본심이 지금의 평가와 다르다면, 그는 죽어서도 이용을 당하고 있는 게 아닌가.

글. 강성희 인턴기자 s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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