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가 최근 논란이 된 사생팬 문제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JYJ는 9일(현지시각)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월드 투어 남미 공연을 앞두고 8일(현지시각) 오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멤버들은 이번 논란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고백하고 사과와 부탁의 마음을 전했다. 사생팬이란 ‘연예인의 사생활을 쫓는 팬’을 줄인 신조어로, 좋아하는 연예인을 하루 종일 쫓아 다니는 극성팬들을 말한다. 최근 한 언론매체는 JYJ가 사생팬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했다며 멤버들의 음성이 담긴 파일을 공개했고, 이에 JYJ 멤버들 행동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JYJ 사생팬들의 도 넘은 행동들과 과거 JYJ 멤버들이 썼던 심경 고백 글이 화제가 되면서 이러한 문제들은 사생팬에 대한 지적으로 옮겨가기도 했다. 아래는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JYJ 멤버들의 입장표명 전문이다.
JYJ, 사생팬 관련 입장표명 “나의 모든 것을 공유 하고자 일방적으로 쫓아다니는 것은 마치 창살 없는 감옥과도 같았다”
JYJ, 사생팬 관련 입장표명 “나의 모든 것을 공유 하고자 일방적으로 쫓아다니는 것은 마치 창살 없는 감옥과도 같았다”
유천: “저희는 2004년도에 데뷔 한 이후 지금까지 너무나 감사하게도 많은 대중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8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사생팬들에게 끊임없는 고통을 받았습니다. 누군가 매 시간 나를 감시하고 나의 모든 것을 공유 하고자 일방적으로 쫓아다니는 것은 마치 창살 없는 감옥과도 같았습니다. 피하려고 애를 쓰고 벗어나고자 발버둥 쳐도 항상 갇혀진 공간에서 제자리걸음하며 정신적인 고통을 받아야 했습니다.”

준수: “처음에는 팬들의 사랑이 과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생팬도 팬이기 때문에 스타로서 감내해야 할 고통이라고 생각하며 참아 왔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신분증을 이용해 통화 내용이 모두 노출 되고 자동차에 위치 추척 GPS를 몰래 장착하여 계속 쫓아다니고 빈번히 무단 침입 해 개인 물건들을 촬영하고 심지어는 자고 있는 저에게 다가와 키스를 시도하기도 했고 얼굴을 보기 위해 일부러 택시로 접촉사고를 내는 등 매일 숨통을 조이는 고통이 밀려오곤 했습니다. 어느 곳을 가던지 일방적으로 둘러 싸여 카메라에 찍히고 녹취 당하고 몸을 더듬고 조롱당하는 일이 반복 되면서 저희의 일상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저희는 이 형언할 수 없는 고통 안에서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재중: “하지만 과거에 저희들이 옳지 않았던 행동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많은 팬 분들이 저희를 위해 걱정해 주시고 마음 아파 하셔서 송구스럽고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정신적으로 힘들고 극한의 상황이 오더라도 공인으로서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을 생각하면서 책임을 다하고 무너지지 않겠습니다. 언제나 저희를 아껴주시고 믿어 주시는 팬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진제공. Cjes엔터테인먼트

글. 강성희 인턴기자 s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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