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도롱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재미와 추리의 기묘한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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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출연자
오달수 – 선달 역, 임원희 – 원삼 역, 최민호 – 민혁 역, 류현경 – 경자 역, 이병준 – 범규 역

다섯 줄 요약
감옥에서 만난 선달과 원삼은 출소 후 ‘마포 2인조’라는 좀도둑 생활을 시작한다. 이들은 어느 날 현금 부자로 알려진 도롱뇽도사를 찾아가지만, 도둑을 보고 놀란 도사는 떡을 먹다 쓰러지고 선달과 원삼은 갑자기 찾아온 손님 규선(김규선)때문에 시체를 숨긴 후 가짜 도사 행세를 하게 된다. 한편 아버지의 원수인 X의 행방을 쫓기 위해 도롱뇽도사를 찾아온 민혁은 선달과 원삼이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진짜 도사를 만나기 위해 당분간 이들을 도와주기로 한다.

프리뷰
5년 만에 부활한 SBS 시트콤 은 도사라는 독특한 소재와 추리적 요소가 만난 작품이다. 의도하지 않게 진짜 도롱뇽도사를 숨기고 가짜 행세를 하게 된 선달과 원삼, 불법도박장을 하던 아버지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X를 쫓는 천재 해커 민혁과 마포 2인조를 추적하는 강력계 형사 경자까지, 이 시트콤의 중심에는 비밀을 숨긴 사람과 그것을 밝혀내려는 인물 간의 긴장감이 있다. 10회 안에 담길 개별적인 에피소드가 레이싱 모델을 노린 보험 살인마, 유명 대기업 회장의 불륜 등 개별 사건으로 채워진다면, 주요 인물들의 추리 요소가 이야기의 큰 틀을 이끌고 가는 셈이다.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추리하고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것”이란 류현경의 말과 “무엇보다 가짜 도사 행세를 하는 도둑이 중심인 시놉시스가 기발하다고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다”는 오달수의 언급처럼 재미와 추리가 혼합되는 독특한 설정이 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볼까, 말까
SBS <도롱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재미와 추리의 기묘한 동거
│재미와 추리의 기묘한 동거" />볼까? 발군의 코미디 연기를 보여주는 오달수와 임원희의 출연은 시트콤으로서 을 기대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다. 정작 임원희는 “드라마와 시트콤의 차이를 잘 모르겠고 일단 재밌을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다”고 담담하게 말했고 오달수 또한 “재미없으면 채널이 계속 돌아가는 TV 시청자를 잡을 힘이 내게 있나”하며 반문했지만, 두 배우는 동료들에게도 출연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됐다. “선배님들만 믿고 출연하게 됐다”는 류현경과 샤이니 민호는 벌써부터 두 배우의 매력에 빠져 있었다. 민호는 촬영 현장에서 “도가니 뼈가 아프다”는 임원희의 말에 한동안 배꼽을 잡고 웃기도 했다고. 여기에 민호가 맡은 “진지한데 엉뚱한 점이 매력”인 민혁과 “코믹 연기를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장담한 류현경의 경자 캐릭터의 조화도 기대된다.
SBS <도롱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재미와 추리의 기묘한 동거
│재미와 추리의 기묘한 동거" />말까? 의 가장 큰 차별화는 추리 요소다. 추리가 극의 몰입을 도와주면서 다음 회를 기대하게 하는 기능을 하려면 그만큼 설정과 과정, 배우들의 연기 모두 촘촘하게 짜여 있어야 한다. 매회 달라지는 에피소드들과 주요 인물들의 큰 이야기들 안에서 캐릭터, 재미, 추리가 주는 긴장감이 모두 살아야 의 신선함은 배가 될 것이다. 류현경은 이런 부담감에 대해 “전체적으로 촬영 시간이 여유롭지는 않지만 주 1회 방송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더 심혈을 기울이고 집중할 수 있다”며 완성도를 자신하기도 했다. 신선한 소재를 선택한 이 임원희의 말처럼 “과하지도 않고 너무 자연스러워 보는 재미가 떨어지지도 않는” 시트콤이 될 수 있을까.

사진제공. SBS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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