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코스프레
MBC 밤 11시 5분
이제 그의 삭발을 보면 故 스티브 잡스가 떠오른다. 지난해 tvN < SNL 코리아 >에 등장해 스티브 잡스부터 아바타, 패션 디자이너까지 궁극의 분장을 보여준 김주혁이 선배 배우 주현, 정보석, 박상민과 함께 에 출연한다. < SNL 코리아 >에서 보여준 모습 때문인지 이 날 테마인 ‘미남의 거룩한 계보’에서 가장 어린 배우로 출연해 조용히 있는 김주혁은, 왠지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는 듯 낯설지 모른다. 과연 김주혁은 과묵한 일반인 탈을 벗고 “김주혁이 어딜 봐서 미남이에요?”라고 장난치는 선배들의 공격을 이겨낼 수 있을까. 새로운 곳으로 이사한 ‘놀러와 라면 가게’, 아이유의 깜짝 등장과 함께 김주혁의 모습도 지켜보자.

오늘의 과거
9회 Trend E 밤 9시
여자의 변신만이 무죄일까. 여배우의 변신도 무죄일지 모른다. 천하그룹을 휘어잡고 “쥐꼬리만한 월급 받는 샐러리맨은 절대 안 한다”는 SBS 의 백여치를 연기한 정려원의 6년 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2006년 방송된 MBC 에서 정려원은 백여치와 정반대인, 가까운 읍내에 나가려 해도 차로 2시간 이상 가야 하는 두메산골 아가씨 김복실을 연기했다. 백여치와 김복실 모두 부모 사랑을 제대로 못 받고 자랐지만 백여치는 할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복수심을 지우지 못한 채 안하무인으로 컸고 김복실은 과도하게 긍정적인 아가씨로 자랐다. 오늘 밤 방송되는 9회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최승희(김래원)가 호주로 떠나버릴까봐 눈물로 붙잡고 최승희가 준 인형 하나에 해맑게 웃는 김복실을 볼 수 있다. 혹시 한 시간 후, 백여치를 보더라도 너무 당황하진 말자. 같은 사람이다.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