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치맥소환
2회 올리브 tv 밤 10시
왜 먹어도 먹어도 허기가 지는 걸까? 요즘 들어 이런 의문이 생긴다면 의 문을 두드리자. 마음의 허기까지 채워지는 가 국내에서도 다시 문을 열었다. 식당을 찾은 오늘의 주인공은 무명 개그맨인 남자친구의 생계까지 책임지느라 쉴 새 없이 일하는 여자다. 그녀가 유일하게 쉬는 시간은 자신이 주문한 일본식 닭튀김인 ‘카라아게’가 요리되는 순간뿐. 마스터는 따끈한 닭요리와 함께 위스키에 소다수를 섞은 특별 메뉴 ‘하이볼’을 내놓는 것으로 그녀를 위로한다. 닭이 기름에 튀겨지는 순간과 위스키와 얼음이 부딪히는 순간에 음식들은 맛 대신 소리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린다. 이들의 존재를 느끼는 순간, 전화기를 들고 ‘치맥’을 찾을지도 모르겠다.

오늘의 추수감사절
KBS 밤 11시 40분
한 해 동안 정성들여 재배한 벼를 수확하는 농부의 마음이 이런 것일까. 은 그간 도움의 씨앗으로 삶의 변화를 겪게 된 출연자 가족들의 삶을 조명한다. 불에 탄 빈집에 살고 있는 가족에게 새로운 집을 지어준 후원자 및 자원봉사자, 집이 없어 찜질방에서 생활하던 가족에게 만두 빚는 기술을 전수해 자립을 도운 시청자의 이야기에서 갓 지은 밥처럼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그리고 선행은 선행을 낳는다. 의 출연자가 또 다른 출연자에게 트럭 장사의 노하우를 전수하며 또 다른 씨앗이 뿌려진다. 이렇듯 다른 사람의 삶에 행복을 안겨주는 기부는 가진 것의 크기로 가늠할 수 없다. 자신의 것이 넉넉해서 베푸는 것이 아니라 갖고 있는 것을 나누는 사람들의 동행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만들어 낸 길을 안내하는 이승기의 목소리에 마음을 맡겨보자.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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