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8일, 오늘의 공로상 <불만제로>
" />오늘의 공로상
MBC 저녁 6시 50분
올해도 참 많은 것을 고발했다. 비위생적으로 제조되는 베트남 산 쥐포와 달팽이 크림의 과대광고, 생리대의 불편한 진실 등 우리가 일상 속에서 별 생각 없이 지나가는 부분일수록 더 낱낱이 파헤치고, 날카롭게 꼬집어냈다. 의 칼날은 아직 무뎌지지 않았고, 눈은 여전히 매섭게 번뜩이고 있는 것이다. 한 해를 정리하는 오늘 방송에서는 화제가 됐던 불만들과 불만 고발 이후 달라진 현장의 모습을 담아낸다. 식재료를 재사용하고 원산지 표기법을 위반했던 죽 전문 가맹점 5곳은 폐점 조치됐고, 식약 공용 한약재를 사용했던 한약방과 비닐이 들어 있던 영지버섯 수입업체 또한 변화했다. 어쨌든 로 인해 세상은 아주 조금씩이나마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다. 내년에도 변함없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바짝 긴장시키는 프로그램이기를.
2011년 12월 28일, 오늘의 공로상 <불만제로>
" />오늘의 미스터리
< Street Sound Take 1 > KM 저녁 8시
지난 23일, KBS 에서 정재형은 시스루 의상을 입은 채 ‘코파카바나’를 립싱크로 열창했다. 그러나 2008년 < Street Sound Take 1 >에서 피아노를 치며 엄정화와 함께 노래를 부를 때만 해도, TV에서 이렇게 망가질 수 있는 사람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지금보다 숱 많은 단발머리를 휘날리는 그는 흠 잡을 곳 없이 완벽한 파리지앵 같았으니까. 그 때 정재형은 ‘오홍홍홍’하고 웃지도 않았고, “음악이 나에게는 짐이고, 그게 나를 통해서 나갔을 때는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는 일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정재일, 고상지와 호흡을 맞추며 음악에 빠져드는 그는 멋있기까지 했다. 그렇다면 대체 그의 ‘음악요정’ 혹은 ‘가래요정’의 자아는 언제쯤 형성된 것일까.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의문은 점점 커질 듯하다.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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