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2일, 오늘의 현실도피 <2011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 />오늘의 현실도피
온스타일 밤 11시
크리스마스에 비나 왕창 쏟아지길 기도하고 있는 솔로들을 위로하기 위해 언니들이 온다. 그러니 이날만큼은 TV 앞으로 3보 가까이 가도 괜찮다. 지난 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에 섰던 화려한 모델들은 여전히 대중의 판타지를 자극하며, 현실을 잊게 만든다. 하이디 클룸, 타이라 뱅크스, 지젤 번천 등 세계적인 모델이라면 한 번씩 유명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델로 활동했을 정도로 모델들에게도 이 패션쇼는 꿈의 무대. 이번 쇼에서는 빅토리아 시크릿의 엔젤로 불리는 모델 미란다 커가 보석들로 장식된 약 28억 원짜리 속옷을 입고 출산 후 처음으로 무대에 선다. 비현실적인 몸매로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모델들만큼이나 즐거움을 주는 축하공연은 마룬 5와 카니예 웨스트가 맡았다. 그야말로 남자가수들을 저절로 노래하게 만드는 최고의 무대 조건일 것이다. 마룬 5의 애덤 리바인의 얼굴에서 유독 웃음이 떠나지 않는 걸 보면. 마지막으로 쇼를 시청하는 당신에게 주는 한 가지 당부. 집안의 거울은 웬만하면 멀찌감치 떨어뜨려 놓자. 자칫 웬 오징어 한 마리와 조우할 수 있으니.
2011년 12월 22일, 오늘의 현실도피 <2011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 />오늘의 가정식 백반
2회 QTV 저녁 8시
육두문자를 내뱉던 에서도 출연자의 요리를 칭찬을 하는 장면만큼이나 찾기 어렵다는 요리하는 모습을 실컷 볼 수 있는 기회다. 고든 램지가 선보일 요리는 그레이비 소스를 곁들인 칠면조 구이, 호박 수프, 그리고 크로와상에 스크램블드에그와 훈제 연어를 올린 요리다. 사실 칠면조는 국내에서 선호하지 않는 음식재료지만, 칠면조를 닭으로 바꾼다면 ‘한국식 고든램지의 식탁’을 완성할 수 있다. 또한 그는 프로그램을 통해 크리스마스를 위한 특별한 음식뿐만 아니라 가정적인 아버지로서의 면모까지 공개할 예정이라고. 고든 램지의 부인과 네 명의 아이들이 둘러 앉아 식사를 하는 장면은 마치 성냥팔이 소녀가 추위에 떨면서 성냥을 켰을 때 봤음직한 따뜻한 풍경이다.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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