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14일, 오늘의 강심장 <더 체어 코리아>
" />오늘의 강심장
KBS JOY 밤 11시
퀴즈를 잘 풀기 위해서는 반드시 갖춰야 할 것들이 있다. 첫 번째, 다양한 방면의 지식이고 두 번째, 긴가민가 망설이지 않고 답을 내릴 수 있는 결단력이다. 오늘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는 여기에 튼튼한 심장과 담대함까지 함께 갖춰야 하는 퀴즈쇼다. 출연자의 평균 심박 수에 60%를 더해 레드라인을 설정하고, 총 7단계의 퀴즈 중 틀린 답을 대거나 심박 수가 레드라인을 넘어가면 탈락하게 된다. 간단한 것 같지만, 진행 도중 천장에서 뱀이 내려오는 등 두 차례의 돌발상황이 벌어지므로 어지간한 강심장이 아니고서야 안정된 심박 수를 유지하기란 만만치 않을 듯하다. 과연 첫 번째 출연자인 ‘국민 약골’ 이윤석은 이 퀴즈쇼의 희생양이 됐을까, 승리자가 됐을까. 일단은 건강하게 녹화를 마친 것만 해도 다행이다.
2011년 12월 14일, 오늘의 강심장 <더 체어 코리아>
" />오늘의 변함없는 루저
‘낙타 씨의 행방불명’ GTV 낮 12시 30분
평범한 개인들이 극복해 나가야 하는 건, 때때로 커다란 사회문제가 아니다. 너절해진 일상의 비루함과 지루함, 아무리 걷고 뛰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그 막막함이야말로 우리를 종종 괴롭히는 것들이다. 작가 박민규의 단편소설 를 각색한 ‘낙타 씨의 행방불명’ 또한 주인공 이정식(문지윤)을 통해 별다른 희망 없이 꾸역꾸역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다. 치매 걸린 할머니와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 빚 때문에 가출한 누나, 어느 날 행방불명된 아버지, 재개발 때문에 헐려버린 집 대신 텐트. 더 나빠질 것도 없는 상황에서 동물원을 찾은 정식은 아버지 같은 낙타를 본다. 작품이 처음 방영된 건 2005년이었지만, 그때보다 훨씬 나빠진 2011년의 세상과 더욱 어울려 보인다. 저녁 6시 10분, 밤 11시 30분 추가 편성.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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