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토론>, 제작진 해명으로도 피할 수 없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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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방송된 MBC 조작 의혹에 대해 제작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SNS 규제 논란’을 주제로 방송된 6일 에서는 생방송 도중 한 시청자가 “자신이 운영하던 서울 신촌 냉면집이 트위터로 퍼진 허위 사실 때문에 폐업,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방송 직후 이 시청자 주장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고 제작진의 확인 결과 피해를 입은 곳은 냉면집이 아니라 서울의 한 학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은 이에 대해 7일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제작진이 전화를 건 시청자에게 여러 차례 사실 확인한 결과, 해당 시청자는 “사실은 서울 모 처에서 학원을 운영하던 중, 해고된 강사가 허위사실을 트위터로 유포시켜 큰 정신적 물질적 손해를 입었던 억울한 심경을 밝히고 싶었으나 자신의 익명을 유지하기 위해 학원을 식당으로 바꿔 이야기했다”며 시청자 여러분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혀왔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오정환 프로듀서는 와의 통화에서 “해당 시청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 것 같지만 프로그램은 다르다”며 “시청자를 보면 실제로 피해를 입어 안쓰럽기도 하고 우리도 난감한 상황이다”라고 답답함을 전했다.

제작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 신뢰도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토론 중 생방송에 반영되는 시청자의 의견은 패널의 주장과 별개로 다양한 시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갖는다. 시청자 의견이 전적으로 제작진의 판단에 의해 걸러진다는 것을 고려하면 방송에 대한 신뢰도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문제의 시청자는 실제로는 학원의 사례를 냉면집으로 바꿔 말한 것이라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단하게 음식을 먹고, 그만큼 여러 사람의 품평에 민감한 냉면집과 다양한 요소를 따지고 결정하는 학원은 SNS가 미치는 영향력이 다를 수 밖에 없다. 이번 사건은 오히려 SNS를 비롯한 인터넷이 방송의 문제를 교정하는 역할을 하면서 이 다룬 SNS규제의 문제를 역설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또한 SNS의 신뢰성 이전에 방송의 신뢰성을 찾는 것부터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한편 6일 방송의 해당 시청자는 현재 자신의 입장을 담은 글을 포털 다음 아고라에 게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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