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단역에서 조연으로, 드라마에서 다시 영화로, 김유신에서 ‘1박 2일’로 서서히 조금씩 더 넓게 대중들을 만나고 있는 엄태웅 인터뷰.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늘 누나들 틈에서 자라다보니 결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런 비슷한 존재를 찾게 된 것 같아요. 굳이 꼽으라면 최민수 선배님? 의 대발이에서 태수를 오갈 수 있는 귀엽기도 하고 강하기도 한 남자. 겉이 센 사람이 속에는 쓸쓸함과 고독함이 있는. 의외성이 있달까. 그래서 고등학교 때 비슷하게 하고 다녔어요. 찢어진 청바지에 말 구두 신고 가서 학교에서 맞고. (웃음) 당시 토요일에는 최민수 선배님이 를 진행하고 계셨는데 그래서 저도 토요일에는 머리를 올백으로 넘기고 평일에는 같은 순진한 스타일로 다니고 그랬죠. 지금 생각해보니 을 찍을 때 감독님이 “넌 되게 귀여운 마초 같아”라고 하셨는데 그런 영향도 있었던 것 같네요.”

글. 강성희 인턴기자 shee@
사진. 이진혁 el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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