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초리> 4회 tvN 밤 11시
<원스 어폰어타임 인 생초리>만의 장르를 정의해본다면 슬픈 미스터리 오피스 드라마다. 벼락을 맞아 수학천재에서 바보가 된 조민성(하석진)이 만 6세용 수학책을 보며 “병아리에 병아리를 더하면!!”을 외치는 모습은 웃기지만 슬프다. 생초리 마을 토지보상금이 천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최달국(조상기)과 봉진수(김경범)는 남들 몰래 마을을 염탐하러 나서고, 마을 사람들 역시 생초리 지점 삼진증권 직원들을 감시하고 있다. 한 쪽에서는 서로가 서로를 파헤치려 하고, 또 한쪽에서는 밤하늘의 별을 보며 러브라인을 만들고 있다. 오늘은 서울 형사들이 연쇄살인으로 추정되는 김도상 살인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직원들을 한 명씩 심문하는데, 과연 그 과정에서 이번 사건의 단서로 제시된 보라색 스마일 배지의 비밀은 밝혀질까.




<2010 MBC 대학가요제> MBC 밤 11시
지금껏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샌드 페블스의 ‘나 어떡해’와 대학교 축제에서 반주만 흘러나와도 벌써 소름이 돋는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는 < MBC 대학가요제 >을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난 명곡들이다. 그리고 <2010 MBC 대학가요제>에서 이효리와 공동 MC를 보게 될 배철수 역시 제 2회 대학가요제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20년 음악인생을 시작했다. <대학가요제>는 아직은 생소하지만 언젠가는 대성할지도 모를 뮤지션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시간인 동시에 MBC <음악중심>보다 소박하지만 더 뜨거운 공간이다. 올해는 강보리, 메이드 인 원더랜드, 못 노는 애들을 포함해 총 13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대중의 입장에서 혹은 뮤지션을 발굴하는 기획자의 시선에서 그들의 공연을 지켜보는 건 어떨까.




<시네마천국> EBS 밤 11시 10분
“It`s not your fault.” 그건 네 잘못이 아니라는 노교수의 말이 한 청년, 그리고 위로가 절실했던 모든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 한마디가 가진 온도는 영화 <굿 윌 헌팅>이 개봉한 지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따뜻하게 유지되고 있다. 오늘 ‘지명혁의 좋은 영화’는 수학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지만 어린 시절의 상처로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학교 청소부 윌 헌팅(맷 데이먼)의 성장드라마다. 윌 헌팅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낸 장본인이 노교수였다면, “안전하지 않고 불건전한” 변태들을 “햇빛 쏟아지는 광장”으로 나오게 만든 사람은 영화 <페스티발>의 이해영 감독이다. ‘通하였느냐’ 코너에서는 이해영 감독으로부터 변태영화를 찍으면서 겪었던 민망한 에피소드, 영화 속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에 대해 직접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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