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토 저녁 6시 30분
지난주 ‘텔레파시 특집’은 일곱 남자들의 기억을 통해 의 과거를 되짚어보는 시간이었다.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황소와 줄다리기를 했던 ‘무모한 도전’ 첫 회부터 여의도에서 진행된 하하의 게릴라 콘서트, 정형돈을 ‘미친 존재감’으로 만들어 준 레슬링 특집 그리고 이 모든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길 수 있게 만들어 준 압구정동 연습실까지, 그들이 하나의 장소를 말하면 곧 자료화면이 나오는 일련의 과정들은 마치 과 일곱 남자의 성장담처럼 보였다. 물론 결과는 장충체육관에서 만난 하하와 정준하를 제외하고는 모두 미션 실패였다. 해서, 퀴즈를 내서 같은 대답을 한 멤버들에게 서로의 위치를 알려주는 오늘 의 목표는 ‘텔레파시’가 아닌 ‘퇴근’이다. 물론 서로의 위치를 안다고 해도 자신의 위치에서 기다릴지 상대방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할지 또 선택을 해야 하는 만큼, 퇴근 미션 또한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2010년 10월 23일
2010년 10월 23일
SBS 일 저녁 5시 20분
지난 주 에서 “지효한테 마음 전했다가 잘 안됐다”는 유재석의 폭로를 시작으로, 방송 내내 하하 분량에는 ‘송지효’ 자막이 따라다녔다. 유재석의 목격담은 오늘 ‘런닝맨’ 미션인 ‘지효의 심장을 뛰게 하라’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하, 개리, 토니 안, 송중기 등 여덟 남자들이 런닝볼을 획득하기 위해 홍일점 송지효에게 갖가지 프로포즈를 하는데, 특히 지하철 안에서 송지효를 향한 송중기의 기습뽀뽀는 이미 지난 주 예고편 방영 때부터 화제가 된 바 있다. 분명 미션은 ‘지효의 심장을 뛰게 하라’이건만, 송중기에게 내려진 미션은 ‘여성 시청자들의 주먹을 쥐게 하라’였단 말인가. 하긴 이 남자, 구용하다.
2010년 10월 23일
2010년 10월 23일
KBS2 일 밤 11시 15분
일일 MC 은혁+게스트 카라+최초 신곡 공개. 왠지 ‘라디오 스타’가 떠오르지 않는가. 이번 주 객원 MC로 나선 토니 안은 게스트로 출연한 후배 가수 miss A와 2PM의 토크를 능수능란하게 받아쳤고, 우영과 택연이 “방송이 나갈 때쯤이면 음원이 공개될 것”이라며 자신있게 췄던 무반주 댄스에는 스머프 주제가가 덧입혀지면서 ‘라디오 스타’ 특유의 독한 정체성을 확고히 다졌다. ‘라디오 스타’보다 독하진 않지만 깐족대는 진행으로 유명한 은 일일 MC 은혁과 게스트 카라를 데리고 어떤 에피소드를 만들어갈까. 은혁은 자신이 카라를 업어 키웠다고 친분을 과시하고, 윤종신은 카라의 신곡 한 소절만 듣고 노래 제목을 알아맞혔다고 하니, 아무래도 오늘 의 콘셉트는 ‘허세’인 듯싶다.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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