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4일 | 텐아시아

1회 OCN시리즈 오전 11시
‘똑똑똑, 페니! 똑똑똑, 페니! 똑똑똑, 페니!’ 미드 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이 외계어 같은 말에 ‘빵’ 터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떤 의미나 감동 없이 단지 여자 주인공 페니(칼리 쿠오코)를 부르는 짧은 대사지만, 이는 의 마스코트라 할 수 있는 쉘든(짐 파슨스)의 ‘오타쿠’ 캐릭터를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동이다. 방문은 반드시 세 번 노크해야 하고, 거실 소파에 앉을 때는 최상의 풍량과 일조량을 자랑하는 가장자리에 앉아야 한다. 언뜻 제목만 보고 지루한 과학이야기라고 상상하면 절대 오산이다. 지식과 융통성이 반비례하는 네 명의 천재 공학도들과 백치미 옆집여자의 하루는 여느 개그 프로그램보다 더 웃기고 황당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1~2회 MBC드라마넷 토 밤 11시
미드 < CSI >의 형식에 조선의 아날로그적 수사기법을 입힌 이 돌아왔다. 별순검의 수장 신정후 경무관(정호빈)을 포함해 6명의 순검들이 더욱 복잡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수사한다. 경무관이 냉철한 눈빛으로 카리스마있는 수사를 하는 사이 최도곤 순검(성지루)과 박충옥 검시관(이두일)-한소희 증거 분석관(이재은) 부부는 능청스러운 말투로 종종 잔재미를 던질 전망이다. 조선의 유명한 기생 진금홍의 죽음을 파헤치는 1회 과 어느 날 말없이 사라진 아이들을 찾아다니는 2회 < No 184 >가 연속 방영된다.

Catch On 일 오전 7시~
하루 동안 한국영화 11편을 볼 수 있다니, 최근 들어 가장 알찬 일요일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채널 캐치온이 ‘한국영화의 날’ 특집 방송을 마련했는데, 오전 7시 를 시작으로 , , , , , , , , , 가 연속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캐치온이 푸짐한 영화밥상을 차려놓았으니, 시청자들은 그저 맥주 한 캔, 아니 ‘식스팩’만 얹어놓으면 된다. 단, 직장인들은 월요일 아침 출근시간을 고려해 맥주 소비량과 시청계획을 짤 것.

글. 이가온 thirte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