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의 기적> 1회 MBC 저녁 6시 50분
사실 <7일간의 기적>의 진짜 ‘기적’은 몇 번의 물물교환을 거쳐 얻게 되는 큰 물건이 아니라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에 복귀하는 MC 김제동이 아닐까. 그가 작년 10월 KBS <스타 골든벨>에서 하차하면서 ‘정치적 외압설’이 불거졌고 이후 Mnet <김제동쇼>로 복귀하려 했으나 이 역시 “故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 사회를 봤다”는 이유로 첫 녹화도 공개되지 못한 채 문을 닫았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으로 <7일간의 기적>을 시청해야 할지도 모른다. 첫 물물교환 미션은 김제동이 직접 기부한 이승엽 선수의 유니폼을 용달차로 바꾸는 것. 삼남매를 키우기 위해 직접 장사를 하고 싶다는 김학용 씨를 위해 두 명의 도전자가 순천에서 서울까지 물물교환 대장정을 펼치게 된다. 과연 마지막 날 그들의 손에 놓인 물건은 무엇일까.




<올리브쇼 2010> O`live 밤 11시
올 여름 휴가지로 바다를 계획하고 있는 여성들은 오늘 <올리브쇼 2010>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MC 서은영을 비롯해 스타일리스트 박만현, 모델 지현정, 김나영 등은 ‘여자를 섹시하게 만드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피가 되고 살이 될 핵심 정보를 공개한다. 여름의 ‘it’ 아이템인 비키니를 비롯해 태닝, 메이크업의 완성이라 불리는 마스카라, 남자들의 로망인 화이트 셔츠 등 섹시한 여성을 위한 아이템들은 무궁무진하지만 그걸 누가 소화하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기 때문에 평범한 여성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수도 있다. 그러나 좌절할 필요는 없다. 리모콘은 멀찌감치 던져두고 방송을 끝까지 시청하면 S라인 몸매와 작은 얼굴을 만들 수 있는 해답의 실마리가 보일지도 모른다.




<세계의 교육현장> EBS 밤 12시
다른 과목은 몰라도 경제만큼은 열 번의 수업보다 한 번의 체험이 더 중요한 법이다. 일본이 어린이 경제교육을 위해 설립한 모토시게노 학교는 아이들이 직접 돈 씀씀이를 계획하고 행동에 옮겨보는 체험학습 위주의 교육기관이다. 은행, 상점, 구청 등의 부스를 만들어 아이들이 그 거리에서 생활하면서 돈의 흐름을 익히고, 그룹별로 가상 가족을 구성해 세금이나 식비, 관리비 등 생활비를 직접 설계해보기도 한다. 얼마 전, 정부가 발표한 초등학교 경제교육 강화계획을 살펴보면 다양한 교재, 경제 이슈 토론, 산업현장 방문 등 많은 장치들이 있지만 그것들이 아이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런 면에서 어린이 경제교육의 핵심을 파악해야 할 교육부 관계자들에게 오늘 <세계의 교육현장>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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