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12일
2010년 7월 12일
1화 채널J 오전 10시,오후 4시,10시
시간여행이라는 개념이 등장한 이후 이를 소재로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흥미로운 작품이 나오는 것은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세계와 전혀 다른 세계가 부딪혔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 그만큼 무궁무진하다는 뜻일 것이다. 유능한 뇌외과 의사 미나카타 진(오사와 타카오)은 우연한 사건을 통해 21세기로부터 19세기 중반 막부시대에 떨어진다. 제대로 된 의료도구도 없고 서양 의술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 또한 없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진은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환자들을 구해나간다. 근대 일본의 터를 닦은 것으로 평가받는 역사적 인물 사카모토 료마(우치노 마사아키)가 진과 알고 지내게 되는 시골 무사로 등장해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이끈다. 만화 을 원작으로 2009년 하반기 TBS에서 방송되었으며 2011년 4월에는 시즌 2를 방송할 예정이다.
2010년 7월 12일
2010년 7월 12일
EBS 밤 9시 50분
인간은 인간의 눈으로만 세상을 본다. 인간의 기준에 의하면 지구는 그들의 것이고 지구상의 나머지 생물들이 인간의 필요에 의해 살거나 죽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마리온 이야기’는 20세기 말 멸종된 세이셸 코끼리 거북의 일생에 대한 실화를 거북이 ‘마리온’의 시점으로 재구성한 독특한 다큐멘터리다.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섬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던 마리온은 어느 날 쳐들어온 해적과 선원들에 의해 새끼와 떨어져 낯선 섬으로 끌려가 한 소녀의 애완동물이 된다. 120년 동안 고독과 싸우며 서른 두 번이나 탈출을 시도한 마리온은 마지막으로 자신이 잡혀 왔던 바닷가로 나가는 데 성공한다. 과연 마리온은 영화 의 마지막 장면처럼 자유를 찾아, 고향을 향해 돌아갈 수 있을까? 를 비롯해 독특한 정서의 동물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온 문동현 PD의 2008년 작이다.
2010년 7월 12일
2010년 7월 12일
13회 SBS 저녁 8시 50분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2년 후’란 마지막회가 끝나기 5분 전 정도에 시작되어 주인공들이 그들의 운명적 장소에서 다시 만나 키스를 하게 만드는 밑밥으로 이용되곤 한다. 그러나 지난 주 패러디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 준 의 후반전은 오늘부터의 8회에 달려 있다. 2년이 지나 제법 노련한 라디오 서브 작가가 된 승연(함은정)은 인터뷰 녹음을 위해 호텔을 찾고, 게스트를 기다리던 중 호텔에 머물던 진수(강지환)와 아슬아슬하게 엇갈리지만 진수는 승연을 알아보자마자 장난기가 발동한다. 물론 진수가 그저 승연을 놀려먹으러 서울에 돌아온 것은 아니다. 전화를 걸기 위해 용기를 내는 데 2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는 진수는 마침내 은영(박시연)에게 전화를 거는데, 이제는 두 사람도 ‘갑과 을’에서 ‘세기의 연인’까지는 못 되더라도 ‘이진수와 서은영’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글. 최지은 f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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