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무더위가 번갈아가며 불쾌지수를 높이는 요즘, 오늘 이 마련한 여름특집은 잠시나마 더위를 식혀줄 수 있을 것 같다. 엠블랙의 ‘나쁜 남자’, 인피니트의 ‘Wild Eyes’처럼 선배 가수들의 퍼포먼스를 소화하는 아이돌 그룹뿐 아니라 오랜만에 ‘초련’을 부르는 구준엽까지 만나볼 수 있다. 신인들을 소개하는 코너 ‘데뷔 초읽기 59초’에서는 제2의 원더걸스라 불리는 miss A의 신고식을, 무대 비하인드 스토리를 파헤치는 코너 ‘뉴턴 시크릿’에서는 이번 앨범에서 숏 커트로 변신한 간미연의 컴백무대를 볼 수 있으니 오늘 게스트들은 그야말로 ‘핫’하다.
매년 여름마다 안방극장을 찾았던 KBS 은 처녀귀신, 이무기, 원혼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공포물을 선보였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의 인기 캐릭터는 단연 구미호가 아닐까. 오늘 첫 회를 맞는 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구미호에만 초점을 맞춘 납량특집 드라마다. 반인반수(半人半獸)의 어린 딸을 둔 구미호(한은정)과 병 든 외동딸을 살리기 위해 어린 아이의 간을 구해야 하는 윤두수(장현성)의 안타까운 사랑이 큰 줄거리를 이룬다. 구미호의 딸 연이(김유정)의 등장, 구미호와 양부인(김정난)의 강한 모성애 등 새로운 시도들이 돋보이지만, 이번 드라마가 과거 구미호 이야기와 차별성을 띠기 위해서는 사실적인 분장 또한 필수일 듯 하다.
인기 만화 원작, 꽃미남들의 세계, 그 곳에 겁 없이 뛰어든 여자 주인공. 일본 드라마 는 많은 부분에서 와 닮았고, 두 작품 모두 국내에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그런데 가 좀 더 흥미롭게 다가오는 점은 자신이 동경하는 높이뛰기 선수를 만나기 위해 여학생이 남장을 한 채 남학교에 편입한다는 설정이다. 덧붙여, 오구리 ㅅㅠㄴ, 미즈시마 히로, 이쿠타 토마 등 훈훈한 캐스팅도 주목할 만하다. 현실에서 보기 힘든 훈남들의 학교 생활을 엿볼 수 있으니 여성 시청자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요소들을 모두 갖춘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다.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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