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페셜 < Celebrity Biography 다큐-순재 날다 >새벽 3시,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더니 결국 코피를 흘린다. 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옆에 있던 종이를 찢어서 닦고는 다시 대사 연습에 들어간다. 연달아 촬영 스케줄이 잡히는 날엔 근처 목욕탕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게 고작이다. 요즘은 영화 를 위해 오토바이까지 배우고 있다. 촬영이 없는 날이면 쉴 법도 한데, 제자들에게 연기 지도를 하기 위해 학교 강단에 선다. 이따금 후배들의 연극 무대를 찾아 응원하는 것도 빼놓지 않는다. 20대에게도 버거운 스케줄을 소화하는 이 사람은 바로 한국에서 가장 바쁜 77세, 배우 이순재다.
연출 : 오상광 PD
출연 : 배우 이순재
tag : 이순재 다큐, 이번엔 코피 순재, 노년 멜로연기, 이순재 과거 사진 방출, 인생 교과서
한 마디로 : 배우 이순재의 54년 연기 인생을 압축한 다큐멘터리
방송 : 2010년 6월 11일 밤 10시 55분
노배우의 열정에 자극받고 싶다면
‘야동 순재’와 ‘방구 순재’만 아는 젊은 세대라면
박지성, 김명민, 박찬호 등에 이어 여섯 번째 < Celebrity Biography 다큐-순재 날다 >(이하 )는 서울대 철학과 재학 시절부터 MBC 의 방구 순재까지 배우 이순재의 연기 인생을 담아낸다. 출연작들을 1~2분씩만 나열해도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완성될 정도로 그는 54년 동안 절대 속도를 늦추는 법이 없었고, 77세의 나이에도 영화 에서 배우 윤소정과의 멜로 연기를 거뜬히 소화해낸다. 그래서 “이순재 씨의 행복한 노년을 통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기획 의도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들이 1월 말부터 두 달 동안 , SBS , 그리고 영화 촬영 현장을 밀착 취재하면서 얻은 결론은 “연기자 이순재나 인간 이순재 모두 늘 냉철하고 자신감 있는 사람”이며 “특별한 건강 비법 없이 촬영장을 훨훨 날아다니는” 배우라는 점이다. 중간 중간 나문희, 김자옥, 김명민, MBC 의 이병훈 감독, 의 김병욱 감독 등 그와 작품을 함께 했던 사람들의 인터뷰에서도 이순재의 연기 열정은 또 한 번 입증된다. 이순재 인생의 압축판이자 후배들을 위한 일종의 인생 교과서인 는 오는 11일 밤 10시 55분 방영된다.
사진제공. MBC
글. 이가온 thirteen@
편집. 이지혜 s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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